신안군, 흑산공항 건설 행정력 집중
관련 지원 조례 일부 개정
사업비 1억7천만원 확보
흑산권역 주민 편익사업
역량 강화 등 근거 마련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일원에 추진 중인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현행 여객선과 소형항공기 이동수단이 확충돼 교통기본권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사진은 흑산도 전경./신안군 제공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

전남 신안군은 흑산공항 건설사업과 연계한 흑산권역 지역주민 편익사업과 역량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안군은 최근 ‘흑산공항 건설에 대한 지원 조례’ 일부를 개정하고, 제1회 추경예산에 주민편익 지원사업비 1억7천만원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된 조례는 국립공원 지정으로 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는 주민들의 실질적 생활편익을 지원하고, 공항건설을 위한 주민역량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신안군은 확보된 사업비로 우선 세탁기와 건조기 6대 등을 갖춘 코인용 공동빨래방을 설치하고, 농어촌 민박에 침구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공항건설에 따른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선진지 견학에 나설 방침이다.

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안원준(비금·도초·흑산) 의원은 “조례 일부개정을 통해 흑산공항 건설과 연계한 관내 숙박업소와 민박농가에게 침구류, 세탁기 등의 구입비를 지원해 흑산권역 관광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안 주민 숙원인 흑산공항 건설이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대 54만7천㎡에 추진 중인 흑산공항은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2㎞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춘다. 흑산도와 육지 하늘길을 열기 위해 1천833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당초 환경 훼손 문제 등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국립공원위원회의 공원계획 심의를 통과하면 올해부터 다시 추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신안군은 공항건설 공원계획 변경에 따른 환경부의 공원위원회의 주요 쟁점인 철새보호대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철새보금자리 사업대상지 12곳을 선정하고, 먼저 시범사업 2곳에 초지와 습지 등을 조성해 철새서식지를 공항건설 예정지로부터 이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현행 여객선과 소형항공기 이동수단이 확충돼 교통기본권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또 관광객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섬 주민 생활여건 개선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신안군민이 흑산공항 건설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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