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라이브 통해 가정예배

"코로나19 확산 방지" 개신교 온라인 예배
유튜브 라이브 통해 가정예배
일부 교회는 주일예배 강행해
천주교광주 2주째 미사 중단
 

‘코로나19’ 우려 속 교회 찾은 신도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한 교회로 교인들이 예배를 보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가 온라인 예배에 나선 가운데 일부 교회는 주일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역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지난 23일에 이어 2주째 주일 미사를 모두 취소하고 온라인 예배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937년 광주교구가 생긴 이래 83년 만에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으며 140여개 성당이 모두 동참했다.

개신교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교회가 예배를 전면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주일 예배를 대체했다. 유튜브 생방송 채널을 개설하거나 영상을 촬영해 교회 홈페이지, 휴대폰, 컴퓨터 등을 이용해 예배할 것을 안내했다.

광주벧엘교회는 지난달 23일부터 주일예배와 수요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진행했다. 또 새벽기도와 금요기도는 가정에서 개인 예배로 대신할 것을 전달했다.

월광교회와 운남월광교회, 광주제일교회, 서림교회, 기쁜소식선교회 등도 온라인 예배로 주일 예배를 대체하고 성경모임 등을 중지했다.

북구의 한 교회 역시 오는 15일까지 3주간 모든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출입을 통제해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있다.

반면 일부 교회에서는 여전히 주일예배를 강행하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광주 남구의 한 교회에서는 이날 오전 1차례 오전 예배를 진행했다. 교인들은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잰 뒤 차례로 입장했다.

광주 광산구의 한 대형교회도 평소처럼 오전 예배와 저녁 예배를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신도인 만큼 이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외부인의 출입 절차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주일예배를 강행한 교회의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민 박모(50)씨는 “광주에서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외출도 꺼려지고 걱정스럽다”며 “교회의 밀폐된 공간에서 단체로 예배를 하면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은 예배를 자제해 줬으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회 한 관계자는 “집단 예배를 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어 모든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교회와 교인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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