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시의 통큰 결단 환영한다

광주광역시가 국가적인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통큰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광주 5개 구청, 전남대, 조선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5·18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함께 광주공동체 특별담화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광주에서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를 격리 치료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들은 하나 된 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시가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대구 환자의 광주 병상 제공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대구 경증 확진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과 시립제2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이 없도록 확진자 수송 과정에서 완벽을 도모하고 가족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 두 곳의 병원은 환자 간 3m 거리 유지 등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지켰을 때 105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전체 105병상 가운데 50% 병상에서 대구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 동의와 협의가 절대 중요하기 때문에 대구에서 환자를 광주로 이송하는 일정은 질병관리본부와 빠른 시일내에 협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을 맺은 형제도시다. 광주시의 이번 결단은 1980년 5월 고립됐던 광주가 결코 외롭지 않았던 이유는 뜻을 함께한 수많은 연대의 손길이 이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경북에서 이송된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전남대와 조선대 음압병동으로 이미 옮겨져 치료받고 있는 상황에서 병상을 추가로 내주겠다는 광주시의 방침을 환영한다. 광주시의 빛나는 공동체 정신이 전국으로 확산돼 병상이 절대 부족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입원 순서를 기다리는 대구의 경증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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