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탈레반, 도하에서 아프간 평화합의

아프간 전쟁 발발부터 평화합의 서명까지

9·11테러 이후 18년 무력충돌 종식 합의
 

아프간 전쟁 발발에서 평화합의까지/연합뉴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18년여에 걸친 무력 충돌을 종식하는 역사적 평화합의가 29일(현지시간) 타결됐다.

양측 대표는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무장 단체 알카에다가 납치한 여객기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DC 국방부 청사 등에 충돌하여 3천여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다음달인 10월 7일 미·영 연합군의 아프간 공습을 시작으로 아프간전쟁이 개시됐다. 미국은 3만명 미군과 특수부대의 작전에 의해 이듬해 5월1일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하고, 2014년에는 전쟁 종료 게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둔하던 미군의 철수와 잔류에 관한 계획을 변경하면서, 2017년 트럼프대통령은 공격적인 새 아프간 전략을 발표했다.

2018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특사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시작하여 8차평화협상에서 철군 합의 진전에 따라 2019년 9월 2일 평화협정 초안에 대한 합의를 선언했다.

사흘 후 카불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공격으로 미군 등 1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했지만, 3개월만에 도하에서 공식 협상이 재개되어 2020년 2월 22일 미국과 탈레반은 7일간 임시휴전 돌입을 발표했다. 7일간 폭력 감축 조치 이후 2월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역사적인 아프간 평화협의가 타결되었다.
/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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