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혈액 수급도 비상”

천세종 전남대 의대 교수 헌혈 동참 호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단체 헌혈이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천세종<사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나서 화제다.

천세종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는 3일 헌혈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내고 “혈액 수급 악화가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환자 뿐만 아니라 수혈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들의 건강에 위험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 교수는 “우리나라 헌혈은 헌혈율이 2019년도 기준으로 5.4% 가량으로 매우 높은 편이나 이중 단체헌혈이 31.3%로 이 역시 높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체 헌혈이 줄줄이 취소되는 것은 곧바로 혈액수급의 악화로 이어진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혈액의 보유량이 2월 중순을 기준으로 평균 혈액 사용량의 3배(재고 3일)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이 중에서 응급 수혈 등에 사용되는 O형의 경우 3일 미만으로 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특히 혈액 수급을 기준으로 하여 3일 미만으로 재고가 떨어질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필수적인 기능을 점차 수행하기 어려워지며, 다수의 수술이나 출혈이 동반될 수 있는 시술을 연기하는 방법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즉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수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 혈액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한창인 상황에서 공공보건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개별 시민 하나하나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소한 단체헌혈을 보완할 수 있는 개인 헌혈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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