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이륜차 안전장구 착용 생활화 하자

<조영훈 광주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감>

사람들이 주로 이륜차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간적인 제한을 거의 받지 않고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날이 덥다는 이유, 귀찮고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안전장구인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을 하거나 설사 착용을 하더라도 턱끈을 안전모속에 넣은 채로 운전하는 운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인해 매년 교통사고로 중대한 인명 및 재산상 피해가 늘고 있다.

이륜차는 구조적인 특성상 사소한 접촉에도 넘어지기 쉽고, 넘어지면 운전자의 머리가 땅에 부딪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운전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안전모 착용이 필수이다.

일반 차량에는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띠, 에어백 등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륜차에는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가 안전모 뿐이기 때문에 더더욱 안전모 착용이 중요시 된다.

이륜차 교통사고 분석 결과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이륜차에 의한 사망 교통사고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경찰에서는 이륜차 운전의 안전모 미착용에 대한 지속적인 언론홍보, 캠페인 및 계도, 지도단속 등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 이륜차 운전자들은 경찰의 단속에 대해 함정단속, 실적위주 단속이라는 등 단속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를 내세우며 안전모 착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일부 운전자들은 안전모를 소지하고 있으면서도 착용하지 않고 운행하다 단속 중인 경찰관이나 순찰차를 발견하면 그때서야 운행 중에 성급하게 안전모를 착용하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역주행, 지그재그 곡예운전을 하는 등 정말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겪을 때마다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안전모는 단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이다.

안전모 착용은 이륜차 운전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으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안전에 대한 올바른 사고와 인식으로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고 명랑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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