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0대 남성, 코로나 1차 ‘양성’…학운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폐쇄

직원 11명 검체 확보 뒤 자가격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 50대 남성이 다녀간 광주지역 행정복지센터가 일시 폐쇄됐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학운동 행정복지센터를 무기한 폐쇄된 뒤 긴급 방역을 벌이고, 직원 11명은 선별진료소에서 감염 위험성 여부를 검사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전날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인 남구 봉선동 주민 A(57)씨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동구 학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근무하는 A씨는 방역물품 등을 대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학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쓴 채 3~4분 가량 행정복지센터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천지와 관련이 없고,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 양림교회(계단교회 예장 합동)에서 함께 예배를 보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또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 이동 경로가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민간의료기관에 의뢰된 1차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났으나,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는 양성·음성 사이의 경계선에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의 검체를 다시 채취하고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대병원에서 검사를 동시에 의뢰해 최종 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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