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 미사 중단 2주 연장

오는 22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83년 만에 미사를 중단한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중단 시기를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4일 천주교광주대교구에 따르면 5일까지 중지하기로 했던 미사·모임을 2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지난달 22일부터 광주와 전남지역 150여 성당의 미사 중단을 발표했다. 미사 중단은 1937년 천주교광주대교구가 생긴 이래 83년만에 처음이다.

미사 중단 시기가 22일까지로 늘어남에 따라 천주교광주대교구는 4주 연속 주일미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신자들이 성체조배 등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은 개방했으며 신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성당에 들어가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재의 수요일 전례’를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의 의무를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시기를 시작하도록 했으며, 일반적인 병자영성체를 하지 않도록 했다.

고해성사도 성당 내 고해소가 아닌 환기가 잘 되는 개방된 곳에서 하도록 했으며, 장례와 혼인예식은 본당 신부의 판단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했다.

김희중 천주교광주대교구 대주교는 “코로나19가 지역에도 확산되고 있어 미사 중단 시기를 2주 연장했다”며 “교구 내 모든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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