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미국 국립보건원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 협력
 

코로나19 백신 개발 노력/연합뉴스

서울대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에볼라 치료제로 쓰이던 렘데시비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협력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임상분야 국가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달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대병원이 신청한 임상시험을 허가했다.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환자에 사용하고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허가한 것이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에서 광범위 항바이러스제로 처음 개발했다.

초기에는 에볼라 치료제로 효능이 평가됐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원과 임상 연구를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곧바로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 총 394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포함됐다.

국내 총 연구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감염내과)는 “아직 코로나19에 효과가 증명된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이번 임상시험으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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