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배달 소비 증가 공유주방 관심

배달전문‘키친42’ 가보니

외식 창업자 성공 가능성 ↑

지역 농산물 구매 연계도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 있는 배달 전문 공유주방 키친42.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코로나19 확산으로 물건 구매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셀프 주문·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주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유주방이란 주방만을 갖추고 임대 하는 것은 물론 거대 주방을 만들고 그 안에서 창업자들을 길러내는 시스템을 공유 주방이라 부른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마치 푸드코트처럼 작은 규모의 여러 개별 주방에 공동창고, 휴게실, 사무실 등 공용공간이 함께 구성된 형태의 공유 주방이다.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공유주방 키친42. 이곳엔 16㎡규모의 공유 주방 14곳이 있었다. 공유 주방과 공용 공간은 물론 수도, 전기, 설비 등 음식을 만들어 배달 판매 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지난해 7월 광주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이곳은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100% 입점을 마쳤다.

입점한 업체들은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거나, 기존에 식당을 하다 배달 문화 확산으로 이곳으로 터전을 옮긴 이들이 대부분이다.

타 업체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주방 공간을 대여하고 각종 사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초기투자 비용 없이 외식 창업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월 임대료로 운영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키친42는 이달 중 광주 서구 상무점을 오픈하고 광주 동구 계림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수도권에도 진출해 올해 안에 10개 이상의 지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박현명 키친42 대표이사는 “공유주방은 저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개인창업에 비해 폐업율을 줄일 수 있어 공유주방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키친42는 단순히 임대업을 하는 것이 아닌 지식 서비스업으로 사장님들이 사업을 확장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디자인, 홍보, 각종 제휴 등 다양한 영역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배달 문화 확산과 코로나19 등 여파로 외출 등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10~15% 이상 상승하고, 입주 가맹 문의가 2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 키친42 측의 설명이다.

키친42는 입점 업체들이 지역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식자재 유통망을 활용해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입점업체에 제공해 공유 주방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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