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과정의 선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보성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주무관 김종경

“강한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서로 도울거니까요.” 얼마 전 종영한 화제의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엔딩 문구입니다. 드라마 야구단들은 자신의 팀 우승을 위해 시즌이 마친 뒤 스토그리그 기간 동안 우승이라는 결과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처절한 전쟁을 치릅니다. 만년 꼴찌팀이었던 드림즈도 새로운 단장을 선임하여 팀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전진합니다. 하지만 매년 팀의 적자경영과 새로운 사업을 목표로 하는 구단주의 입장차이로 구단주와 단장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단장은 직원들과 서로 협심하여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고 마침내 드림즈는 우승컵을 다투는 결승에 오르게 됩니다. ‘결과지상주의’라는 현실 속에서도 페어플레이 정신과 팀원들과의 끈끈한 단합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멋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쉽지만 우리 사회는 과정보다는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결과지상주의‘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선거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공명선거’라는 과정은 무시한 채 당선이라는 결과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그 결과 흑색·비방선전 그리고 불법 기부행위 등이 일부 후보자들에 의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유권자들이 그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고향, 내지역 사람 등을 합리적인 이유없이 이른바 ‘묻지마 선거’를 해왔습니다. 반면 그 후보자가 나, 내 가족, 우리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얼마나 잘할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지역투표 양상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새로이 창당된 정당과 관련하여 여야간의 다투는 정치인들을 보며 회의감이 들어 투표를 포기하는 국민들도 일부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더 나은 민주주의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니 이를 외면하지 말고 투표를 행사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후보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정책’입니다. 물론 후보자의 도덕성, 능력, 청렴성 등 여러 가지를 판단하여야 하겠지만 그중 중요하게 보아야할 것은 그 후보자의 정책이 나와 가족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우선적으로 고민해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 국회의원 선거구가 획정되었고 본격적으로 선거 태세로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정당과 후보자들은 형식적으로만 정책선거라고 주장 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책적 메시지를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는 각종 정책적 요구에 대안들을 마련해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에게 희망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유권자들의 요구에 가장 합리적이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당선되어 우리동네, 우리나라가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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