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나눔의 미학-(5)공유음악제작실
광주 음악 이어가는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음악에 대한 모든것 지원…예술인 키운다
국내 최대 규모 레코딩 스튜디오
녹음·밴드 연습·편집실 등 구축
지역 음악인 생태저변 확대 기여
MIDI 프로덕션 등 역량강화 교육도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는 지역 음악의 정신을 계승하고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제공

광주는 지역 음악의 역사가 깊은 고장이다. 예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통은 물론 국악·포크음악·민중가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빛냈다. 대표적으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산실이며, 대학가요제 명곡 중 하나인 ‘바윗돌’ 등이 광주에서 비롯된 음악이다. 그러나 현재 지역에서 음악을 배우고, 음반을 제작·유통하며 홍보까지 지속가능한 음악인으로 살아가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 기획사·음향시설공간·이태원이나 홍대 등 활동영역을 비롯해 대중음악 관련시설들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불균형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이러한 현실 속에서 광주 음악의 생태환경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치는 곳이 있다. 바로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다.

통기타 거리로 잘 알려진 남구 양림동 사직골에 자리한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이하 음악센터)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음악창작소 프로그램 운영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지역 음악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개인 작업실부터 교육실·공연장·음향 편집실·스튜디오·다목적 홀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즉, 음악센터를 통해 지역 음악인들이 자체적으로 연습·제작할 수 있으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소개하는 공연을 펼칠 수 있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는 밴드·악단·오케스트라까지 음악에 관한 모든 레코딩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레코딩 스튜디오 등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대관도 가능하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제공

◇음악인들의 위한 풍성한 지원

주목할 만한 점은 음반을 녹음·제작하고 공연할 수 있는 다양한 기반 시설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관할 수 있다는 것. 사실 지역에선 유·무료를 떠나 대중음악 관련 시설들이 취약하다. 실제 지역 음악인들은 음반 등을 제작하기 위해 서울로 향해야 했다.

이같은 문제를 음악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음악센터에선 밴드·악단·오케스트라까지 음악에 관한 모든 레코딩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레코딩 스튜디오와 개인 악기 및 보컬 녹음, 밴드연습실을 겸한 음향편집실, 대중음악 공연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이 펼쳐지는 공간까지 다양한 공간을 대여할 수 있다.

대관신청도 간단하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홈페이지에서 대관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된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심의를 거쳐 3일 이내에 결과가 통보된다. 이후 대관 계약서를 작성하고 대관료를 납부하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시설 대관은 공연장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선택이 가능하며 1일 1회 공연기준 본공연 3시간과 리허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대관료는 평일과 주말에 따라 다르다.

음향 편집이나 밴드 연습실로 이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간대 선택이 가능하다. 단, 월요일은 휴무다.

스튜디오 대관시 프로그램별로 이용시간은 3~4시간이다. 밴드연습실은 1회당 2시간 이용가능하다.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 등에게는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시설대관 시 광주전남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는 대관료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실제 음악센터 스튜디오와 연습실·작업실 등은 지역 음악인들이나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는 지역 음악인들의 음반제작 등 지원뿐 아니라 음악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제공

◇광주음악의 복원 꿈꾸다

음악센터는 광주음악의 복원을 꿈꾼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계승이 아니라 광주음악의 지역성·독창성·진정성을 구현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음악센터에선 지역 음악인들의 음반제작 등 지원뿐 아니라 음악 역량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공연기획과 제작에 대한 실무와 홍보, 저작권법 등 대중음악 전반에 대해 교육하는 ‘음악 비즈니스’를 비롯해 작곡과 음원 녹음 등 완성도 높은 음악을 제작하는 ‘MIDI 프로덕션 ’ 과정 등 대중음악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센터는 지역 음악인들에게 서울이나 일부 실용음악학원에서만 받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광주에서도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며 마케팅할 수 있는 역량을 쌓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대중음악산업의 흐름을 학습시켜 지역 음악계 종사자들의 안목과 업무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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