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롯’ 이변은 없었다… 임영웅 ‘眞’
“하늘에 계신 아버지 선물”
부친은 보성군 율어면 출신
재경보성향우회 우승 전해
영탁·이찬원, 각각 2·3위
문자투표 폭주 결과 발표 지연

임영웅./TV조선 캡처=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화제의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최종 우승 트로피는 임영웅이 차지했다.

경연 내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임영웅은 14일 오후 7시 55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생중계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최종결과발표’에서 1위인 진(眞)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스터 총점,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이찬원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임영웅은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유효 투표수(542만 8900표) 가운데 25.32%(137만표)를 득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진으로 호명되자 눈물을 흘린 임영웅은 큰절을 하고 “정말 오랜 시간 TV를 보며 시청해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진심을 다해서 좋은 조언과 평가해 주신 마스터분들께도 감사하다. 낳아주신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날 결승전 생방송 날(12일)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 아버지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임영웅이 3살때 작고한 부친은 전남 보성군 율어면 출신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의 우승에 재경보성군 향우회는 15일 회원들에게 “임영웅의 부 고향이 보성군 율어면 출신임을 알려드린다”며 “임영웅은 3살 때 사랑하는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가시는 길에 이별하고 지금은 포천에서 할머님 어머님을 모시고 어렵게 생활하면서 평생 송원인 미스터 트롯의 꿈을 이뤘다고 한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향우회는 이어 “이 기쁜 경사에 미스터 트롯 진인 임영웅에게 진심으로 축하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임영웅에게는 상금 1억 원과 수제화 200켤레, 안마 의자,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 등이 주어졌다. 임영웅은 “수제화는 전 출연진에게 나눠주고 저는 1켤레만 갖겠다”고 말해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임영웅은 문자 투표에서 전체 투표수의 25%가량에 해당하는 137만4천748표를 얻어 실시간 국민투표 점수에서 만점을 받고 중간점수 결과 2위를 뒤집었다. 2위인 선(善)은 영탁, 3위인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진·선·미 외에는 김호중이 4위, 정동원 5위, 장민호 6위, 김희재 7위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MC 김성주의 입을 빌려 무효표와 유효표를 나누는 기준을 공개했다. ▲ 참가자 이름을 잘못 적은 경우 ▲ 문장부호와 이모티콘을 사용한 경우 ▲ 참가자 이름을 여러 명 적어 하나의 문자로 보낸 경우 등은 무효표로 처리됐으며,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집계된 유효 투표수는 542만8천900표였다.

‘미스터트롯’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결승전 경연은 지난 12일 녹화 방송했지만, 실시간 문자투표를 받아 우승자 발표는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전날 새벽까지 진행된 ‘미스터트롯’은 최종 우승자와 순위를 발표하지 못하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제작진은 문자투표수가 773만1천781콜이나 몰려 서버 과부하로 발생한 일이라며 사과했다.

우승자를 비롯한 ‘미스터트롯’ 경연 참가자들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의 맛-토크 콘서트’에 출연하며, 다음 달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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