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음주운전 단속 방식 변경

음주 의심 차량만 골라 단속

단속 중단된 틈타 사고 빈발

지난 12일 오후 9시 23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이면도로에서 음주 사고를 낸 A(30)씨의 K7 차량이 2차 사고 끝에 벤츠 승용차 위로 올라가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코로나19 여파로 음주운전 단속이 중단된 틈을 타 음주운전 사고가 빈발하자 단속 방식을 바꿔 단속을 재개했다.

16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광주시내 주요 곳곳에서 차로를 점차 좁게 만들어 운행차량 중 음주운전 의심차량만 골라 단속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재개했다. 이같은 단속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광주경찰은 각각 3건과 5건, 3건 등 총 11건의 음주운전을 적발했다.

경찰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감염 확산을 막고자 단속지점을 지나는 차량을 모두 단속하는 고정식 단속을 잠정 중단해 왔다. 하지만 최근 단속이 중단된 틈을 타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단속 방법을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한달간 광주에서는 총 62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건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변경된 음주운전 단속 방법이 대민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 우려는 덜고 단속 효율은 높일 수 있다”면서 “음주운전 처벌 규정이 강화된 만큼 음주 후에는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통해 귀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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