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금 시인 첫 시집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 펴내

어릴적 추억 통해 날카로운 현실 비판

순천에서 활동하다 올해 해남으로 이주한 기자 출신 염정금 시인이 첫 시집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문화발전소)를 펴냈다.

염 시인은 자신의 시에 대해 “어느 순간 별것 아닌 것들이 찰나의 순간에 짜릿한 전기에 감전되듯 순간의 번쩍임으로 와 닿을 때가 있다”면서 “그런 소소함을 위로와 공감이 될 수 있는 시로 작품이 될 때 너무 감동이다”고 말했다.

시인인 이승하 중앙대학교 교수는 “염정금 시인의 첫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는 어릴적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다”면서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냥 어릴적 추억인 것 같지만, ‘우리종자 다 어디로 갔을까’ 같은 날카로운 현실 비판이 예사롭지 않다”고 평했다.

또 이 교수는 “특히 먹는다는 문제 외에, 살인적인 전세난, 고시원 청년들, 세월호 등에서 절망의 노래가 아닌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시들에게도 주목한다”며 “우리시대 서민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날카롭게 파헤치는 정치풍자 성향의 시를 통해 기자가 아니면서도 시가 더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염 시인은 순천대학교 평생교육 문예창작과를 수료하고, 논리논술 지도사를 하면서 2015년 월간 시 추천시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사21 기자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제10회 동서커피문학상 ‘시 부분’ 맥심상과 제12회 동서커피문학상 ‘수필부분’ 맥심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동부취재본부/김현수 기자 kh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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