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환자 남편도 확진…광주 18번째

딸→아내→본인 ‘감염’ 추정

빛고을문흥종로약국 등 방문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주춤한 사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을 밀접접촉한 이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북구 문흥동에 거주하는 A(65)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광주지역 18번째 확진 환자다.

A씨는 전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17번 환자 B(59·여)씨의 남편으로, B씨는 지난 6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뒤 귀국한 딸의 경기도 일산 거주지에 6~8일까지 3일간 머무르며 딸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8일 광주로 내려온 B씨는 지난 10일부터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16일 남편 A씨와 함께 자차를 이용해 일곡병원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했다.

A씨는 17일 오전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 조치됐다가, 같은날 이뤄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A씨는 아내와 달리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아내와 밀접접촉한 A씨가 3차 감염 사례인 것으로 추정하고, CCTV·신용카드 사용내역·GPS 등을 통해 접촉자 규모와 정확한 동선 등을 파악중이다.

18번 환자의 지금까지 확인된 동선은 16일 오전 10시께 아내의 진료를 위해 일곡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오전 10시 50분께 일곡열린약국(양일로 313) 방문, 오전 11시께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오후 12시께 빛고을문흥종로약국(서하로 379) 방문 등이다. 17일에는 오전 11시 40분께 자차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체 채취에 응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나, 그 가족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불필요한 해외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2주간 외부 접촉을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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