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용 광주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남도일보 월요아침
말의 향기
문민용(광주제일교회 담임목사)

꽃에 아름다운 향기가 있듯이 말에도 향기가 있다. 우리가 하는 말은 진실하고 상대방이 알아듣기 쉬워야 한다. 진실성이 없고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면 향기로운 말이 아니라 듣기 싫은 악취와 같은 말이 된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향기로운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이 씨가 되어 성공의 열매를 얻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실패의 열매를 얻는다. 우리 입에서 나온 말은 다시 담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한 박자 늦추고 향기로운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실천하면 우리 삶은 훨씬 아름다워질 것이다.

워싱턴대학 설마 게이츠 교수가 ‘욕’이 우리 몸을 공격하여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실험했다. 화를 내면서 욕하는 사람의 침을 쥐에게 먹였더니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고 웃으며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의 침을 쥐에게 먹였더니 멀쩡하게 활동했다. 그리고 웃으며 좋은 말을 하면서 화초를 키웠더니 잘 자랐고 욕을 하면서 키운 화초는 시들시들하다가 죽었다.

‘욕’을 들으면 없어지는 말이 아니라 나쁜 물질이 만들어져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독이 그 속에 들어있다니 정말 무섭죠? ‘욕’은 감정의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욕을 하면 뇌는 점점 더 충동적이고 더 공격적으로 바뀌게 된다.

독설을 뿜는 순간 자신의 뇌가 가장 먼저, 가장 깊게 상처를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반면에 누구나 칭찬을 들으면 보상중추 도파민이 늘어난다. 대뇌학자들은 뇌세포의 98%가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미국의 한 병원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내 혈당 수치가 정상이 되고 있다고 날마다 30분씩 말하게 했다. 말기 암 환자에게도 “내 암은 녹아내리고 있다”라고 30분씩 말하게 하는 언어치료법을 적용했더니 3주 후 혈당 수치가 정상이 되고 암이 사라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그래서 의학계에서 이 일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말이 열매를 만든 것이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어둡고 우울하게 산다. 왜냐하면, 말로써 굴레를 씌워 칭칭 감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말을 끊임없이 하게 되면 우리를 감싸고 있는 부정적인 굴레들이 하나씩 풀려나가고…. 그러면 마음의 색깔이 밝아지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창조적인 삶을 살게 된다.

가난하지만 부자라고 말하고, 무명하지만 유명하다고 말하고, 불행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과 형편이 우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믿음의 말이 우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일이 이상하게 꼬이고 답답하더라도 믿음의 말을 입술에 달고 다니면 우리 마음과 감정도 거기에 끌려온다.

믿음의 말이 우선이고 믿음의 고백이 먼저다. 그리고 내가 하는 말에 대한 믿음과 확신은 필수 요소이다. “알리가 무명시절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라고 떠들고 다녔다. 기자들은 그런 알리를 보고 조롱하는 기사를 썼다. 그런데 무하마드 알리가 소니 리스통과의 세계타이틀전에서 이기니까 기자들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알리는 계속해서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심지어는 타이틀전을 앞두고 “3회전에서 나는 그를 KO 시킬 것이다.”라고 예고까지 했다.

그런데 정작 그렇게 되자 알리가 실토하기를 “내가 챔피언이 된 것은 반은 나의 실력이고 반은 나의 말의 힘이라고 했다. 입에서 내뱉은 말이 삶의 습관이 되고 운명을 결정한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말의 위력을 믿는다.

오늘 우리도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말을 해봅시다. 곁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진답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지금 우리 함께 이 순간부터 ‘코로나 사라지고 있다’라고 크게 외쳐 보아요. 향기 가득한 우리의 외침을 들은 코로나는 더 우리를 괴롭히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가 성공의 열매를 맺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하려는 말이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말이 되어 인간관계와 이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 향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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