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표현 면역력 증가…비난 분노 NO
트라우마학회, ‘지역사회·주민에게 심리·사회적 지원 필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 마련

감염병 유행으로 나타나는 불안, 공포, 스트레스 등 심리 사회적 피해와 영향을 회복하는 학계의 지침이 나왔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회장 현진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 공포, 스트레스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침은 정신건강의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간호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20명의 협업으로 지침서를 마련했다.

지침은 지역사회 각 구성원과 관계기관의 전문가, 정부, 언론이 감염병을 중심으로 어떤 심리·사회적 역할과 지원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예컨대, 국민의 경우 감염병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비난과 분노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지침은 대상자별, 관심 주제별, 재난시기별 심리사회적 방역 실행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대상은 직접 피해자, 가족, 친인척, 지인 등과 재난업무종사자, 재난 취약계층, 지역주민, 관련 직군 등으로 세분된다.

학회는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비난,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은 전염력이 높아, 결국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다”면서 “다행인 점은, 긍정적인 감정 또한 전파력이 높고 긍정적 감정을 많이 표현할수록 신체 면역력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NS를 통해 확진자와 격리자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많이 전달해주고, 치료와 격리를 끝내고 돌아온 이웃, 친구, 동료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라고 학회는 당부했다.

현진희 회장(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이번에 제작된 심리사회방역지침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처음 발간되는 가이드로, 전문가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아 완성했다”면서 “본 지침서가 현장 전문가,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입안자, 연구자, 국민에게 이 코로나19 회복 및 이후 감염병 재난 대처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 지침 일부를 이해가 쉽도록 카드뉴스와 웹툰으로 제작했다. 자료는 학회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서정현 기자 jhs@namdonews.com
 

심리사회적 방역지침 웹툰 이미지/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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