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미뤘던 영화 만나볼까
광주독립영화관, 운영 재개
‘이장’등 7편 개봉·재상영
로맨스부터 잔잔한 다큐까지
27일 ‘독립영화 클래식’ 진행
봉준호 비롯 명감독 작품 선봬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 공지.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광주독립영화관이 재개관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에 상영이 미뤄졌던 다양한 작품들은 물론 자체 기획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독립영화관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임시 휴관한 바 있다.

광주독립영화관이 지난 20일부터 상영을 재개했다. 미개봉작과 그동안 상영이 중단됐던 영화 등 7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상영작품은 ‘이장’, ‘찬실이는 복도 많지’, ‘하트’, ‘기억의 전쟁’, ‘기도하는 남자’, ‘백두 번째 구름’, ‘녹차의 중력’ 등이다.
 

이장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오는 25일 개봉하는 ‘이장’은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살림 밑천 장녀 혜영, 믿을 건 돈이라고 외치는 둘째 금옥, 결혼을 앞둔 참견의 여왕 금희, 아무도 못 말리는 돌직구 혜연, VIP 막내 아들 승낙 등 흩어져 지낸 오남매가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오랜만에 모이며 세기말적 가부장제와 작별을 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말랑말랑한 로맨스 영화다.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이 새로운 환경에 접어들면서 겪는 인생과 사랑을 담았다.
 

하트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하트’도 로맨스 작품이다. 예고 없이 성범을 찾아와 유부남을 좋아하고 있다며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가영을 중심으로 마음처럼 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기억의 전쟁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기억의 전쟁’은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한 다큐멘터리 작이다. 베트남 전쟁으로 피해를 겪은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전쟁 후 이야기를 보여준다.

코로나19 사태에 잠시 상영이 멈췄던 영화 3편(기도하는 남자·백두 번째 구름·녹차의 구름)도 만나볼 수 있다.
 

기도하는 남자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각기 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사연을 그린 드라마 작품이다. 지독한 경제난 속에서 개척교회를 운영 중인 목사 태욱은 설상가상으로 아내 정인으로부터 장모의 수술비가 급히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이로 인해 시작된 갈등과 상황을 담았다.
 

백두 번째 구름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녹차의 중력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백두 번째 구름’과 ‘녹차의 구름’은 짝을 이루는 작품이다.

백두 번째 구름은 임권택 감독이 김훈의 소설을 각색한 102번째 영화 ‘화장’의 촬영 현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머물며 대가의 연출 비밀을 지켜본다.

녹차의 중력은 백두 번째 구름의 촬영이 시작되기까지의 기다림을 다뤘다.
 

독립영화 클래식 포스터.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또 지난달 취소됐던 ‘독립영화 클래식’을 27일 오후 7시에 진행한다. 독립영화 클래식은 (사)광주영상인연대가 한국 영화계의 줄기역할을 해온 독립영화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1~2개월에 한 차례씩 열리며 명감독들의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선착순 무료 입장.

이날 기획전은 봉준호 감독의 초기작 ‘지리멸렬’, 임순례 감독의 초기단편 ‘우중산책’, 김대현 감독의 ‘지하생활자’가 소개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김대현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한편, 광주독립영화관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극장 소독과 함께 손소독제 등을 비치했다. 또한 영화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객은 입장이 불가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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