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보리밭 진딧물 확산 ‘주의보’
황화현상·흰가루병도 조기 발생 우려
 

장흥군 지역 농민들이 보리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장흥군 제공

최근 온난화로 인해 진딧물 등 병해충들의 월동이 가능해지면서 보리 수확에 빨간불이 켜졌다. 진딧물 발견 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24일 장흥군에 따르면 겨울나기한 뒤 발생되는 대표적인 식물바이러스병인 보리호위축병(누른모자이크병)은 토양을 통해 곰팡이가 매개하며 잎에 모자이크 같은 반점들이 새잎부터 발생, 황화현상을 일으킨다. 심하면 수확이 불가능할 정도로 말라죽는다. 저항성 품종 재배나 가을에 약간 늦게 파종하는 것이 도움을 주며 약제 방제 효과는 없다. 보리 황화왜화병은 진딧물이 옮기는 병으로 잎 끝에서부터 아래쪽으로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진딧물의 밀도가 높은 경우 즉시 등록된 약제를 이용해 진딧물을 방제해야 한다. 황화현상이 발생하면 생육 회복을 위해 요소 2%액(물 20L당 요소 400g)을 10a(300평)에 100L씩 2~3회 뿌려주면 된다. 특히 보리 생육이 평년보다 5~10일 정도 빨라지면서 출수가 시작되고 있어 흰가루병도 조기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흰가루병은 따뜻하고 비가 자주 내릴 경우, 파종량이 많아 바람이 잘 통하지 않고 질소질 비료를 많이 주어 웃자라고 연약하게 자란 포장에 많이 발생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에는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1 ~ 2℃ 가량 높은 따뜻한 날이 지속돼 전년보다 병해충 발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주기적인 병해충 예찰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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