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농촌 일손부족 모두의 관심 필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농촌의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한 지역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고령화에 따른 농촌의 특성상 전국 어디든지 예외없이 일손부족이 현안으로 부각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의 영향으로 예년 보다 사정이 더 나빠져 걱정이 더 늘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어려워지고 기존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출국 급증으로 농가의 일손 부족 현상이 그 어느 해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까닭이다.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단기간 일손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던 농가들은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향후 적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농가 또한 도시의 인력사무소를 통한 근로자 수급이 여의치 않아 예년의 상황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일손부족을 해결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현재의 인력조달 가능성은 막막하고 암담하기만 하다. 이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익숙한 방법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유관기관, 사회단체 등이 나서서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적 일손봉사와 연계,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라 하겠다.

농협과 지자체가 유휴인력을 모집해 농번기인 4월부터 6월까지 일손 취약농가에 적절하게 배정하는 방안이나 코로나19로 발생된 일시적 실업자인 건설현장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가용인력을 일손 취약 농가에 연결하는 것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가적 위기나 다름없다. 언제 종료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도 적지 않지만 이런 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지역공동체의 관심과 참여다. 각계 각층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아 농촌일손 부족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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