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식 담양군수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힘 합쳐 이겨나갈 때
최형식(담양군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길이 서서히 잡히는 듯하더니, 미국과 유럽 등지에도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며 불안감이 다시 번지고 있다. 사스, 메르스도 겪어봤지만 이번 파동이 가장 심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가 국내로 유입된 지 어느덧 6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혼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치료 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는 공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를 살펴봐도 인류를 가장 많이 사망하게 만든 것은 전쟁이나 천재지변이 아닌 이 악성 신종 돌연변이 바이러스였다. 그 한 예로 1918년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는 바이러스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과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다.

지금 코로나19 사태와 비교해 감염자나 사망자 숫자로 보면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일이다. 영화나 소설에서 보듯이 인류를 멸종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현실적인 것은 더 강하게 변형된 돌연변이 신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인류 최대의 치명적인 적인 이 악성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전 인류적으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19가 무서운 것은 전파력이 남다르게 강하고 빠르다는 것이다. 공기 속 감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근거리에서 기침 등으로 침이 튀겨나가 감염된 사례가 많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전남에 8명, 우리 담양 인근 대도시인 광주광역시에서는 확진자가 현재까지 19명이나 발생했다. 확진자 중 한 분이 담양 소재 식당을 다녀간 적이 있었으나 담양군은 발 빠르게 대처해서 다행히 담양군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다행인 것은 이런 혼란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검사능력을 가진 나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외부로부터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19가 강타한 도시를 봉쇄한 중국과 달리 ▲정보 공개 ▲대중 참여 ▲광범위한 검사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했다. 확진자의 카드 사용 내역, CCTV,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통해 14일간 동선을 파악하고 정부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그리고 한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빨리 그리고 많이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했다.

물론 다른 한 편에서는 정부 대처가 미흡해 혼란을 가중시켰고, 특히 병상 부족과 현재 유일한 방어막인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들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담양군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외신에서 나오는 것처럼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는 최선이라고 본다. 국가적으로는 국무총리를 비롯 각부 장관과 실무 전문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들이 아침마다 화상회의를 통해 대책회의를 하면서 정보도 공유하며 철저하게 대책을 세워 나가고 있다.

우리 담양군도 그 화상회의가 끝난 즉시 회의를 해서 담양에 맞는 대책을 세워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지역경제는 더 체감적으로 느끼고 있으며, 담양군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도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확진자가 줄고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철저하게 방역하고 대비해야 한다.

담양군은 군민 여러분을 건강을 위해 코로나19가 담양 땅에는 얼씬도 못하게 철저하게 대비하고 대책을 세워가겠다. 코로나19 대비는 철저히 해야겠지만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너무 지나치게 과도한 반응을 보이실 필요는 없다. 모든 사회가 지나치게 움츠려 들면 경제가 더 심각하게 타격 받을 수 있다. 정부나 지역행정에서 홍보하고 권고하는 대로 철저하게 지키면서 일상적인 활동을 하면 된다.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수많은 고난을 극복하고 오늘 여기까지 왔듯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잘 이겨내 전염병 대처에 세계적 모범국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적이면서도 동시에 규율 잡힌 사회’로 전 세계인의 뇌리에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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