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밸런스·스피드 작년보다 좋다”
■KIA 타이거즈 소식
이민우· 홍상삼과 선발경쟁
스프링캠프, 광주에서 두각
개막전 엔트리 등록 목표로
기복없는 페이스 조절에 초점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이 4, 5선발 경쟁에서 두각을 보이며 개막전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자체 홍백전에서 역투하는 임기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선발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부터 광주에서 열린 홍백전까지 연일 호투를 이어가며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과 새 외국인 듀오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을 제외하고 4, 5선발의 새주인을 찾고 있다. 이 자리를 놓고 이민우와 임기영, 홍상삼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부터 열을 올리고 있다.

임기영이 한발짝 앞선 모양새다.

임기영은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7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하며 든든한 선발의 한축을 담당해 MVP로 선발 되기도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 4차례 나서 13이닝 동안 9피안타 1피홈런 14삼진, 3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2.08이지만, WHIP는 0.77에 불과했다. WHIP는 한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률이다.

광주에서는 23일 자체 홍백전에 한번 선발 등판해 4이닝 3안타(1홈런) 3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실점은 수비 실수로 내준 점수였던 터라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비록 2018년과 2019년은 부상 등에 발목잡혀 아쉬운 해를 보냈지만 캠프를 통해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임기영은 “밸런스와 스피드 모두 지난 시즌보다 잘 나오고 있다”라며 “확실히 느끼며 좋은 것 그대로 유지하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와 챔피언스필드 두 곳 모두에서 기복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임기영은 아직 불안하다. 이민우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부진했던 홍상삼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임기영은 “(이)민우 형과 (홍)상삼이 형이 잘 던지고 있어서 선발 안정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겨내야 된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13이닝 동안 8피안타, 14삼진, 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69다. 선발 자원으로서 이닝 소화력은 충분하다. 이민우는 지난 시즌 말 대체 5선발로 5차례 연속 선발 등판해 최대 6이닝까지 던진 경험도 있다.

홍상삼은 캠프에서 3경기 동안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1피안타, 7삼진, 5자책점을 기록했다. 캠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광주에선 펄펄 날았다. 홍상삼은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자체 홍백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8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임기영은 이 때문인지 페이스 조절에 더 신경쓰고 있다. 기복 없이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생각에서다.

임기영은 “개막이 연기됐지만 시즌 때처럼 준비하고 있다. 다 같은 상황이다”면서 “시즌 앞두고는 항상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선발과 중간을 가리지 않고 확실히 잡고 싶은 생각 밖에 없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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