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등 중진 설득…정의당 앞선 3번 받기 위해

민주당, 더시민에 의원 추가 파견 추진
원혜영 등 중진 설득…정의당 앞선 3번 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연합뉴스

더불어시민당에 7명의 현역의원 파견을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이 불출마 지역구 의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파견을 추진 중이다. 지역구 현역의원이 5명 이상이 돼야 더불어시민당의 4·15 총선 정당투표 기호가 정의당보다 위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26일까지 더불어시민당에 파견될 민주당 현역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제명된 심기준·정은혜·제윤경 의원 등 3명과 지역구 의원 중에서는 이종걸·이규희·신창현·이훈 의원 등 4명이다.

하지만 7석에 그칠 경우 정당 투표용지에서 기표란이 정의당 보다 아래에 배치되기 때문에 현역 의원을 추가하기 위한 전방위 설득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더불어시민당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5선의 원혜영 의원을 비롯한 불출마 중진의원 파견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자의든 타의든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백재현·정재호·신경민·심재권·이석현·윤일규·이춘석·강창일·오제세·손금주 의원 등도 대상에 들어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당의 간판급 스타가 더불어시민당으로 가줘야 전체 선거 판에서 동력을 얻을 수 있어 내심 중진 의원들이 파견을 갔으면 하는 눈치다.

원혜영·백재현 의원 등은 대의에는 동의하고 고민을 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탈당을 만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금주 의원의 경우 민주당으로 복당한지 얼마 안되었고 또 다시 탈당하게 되면 당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지만 정치적 흠결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추가 현역 파견에 대해 “오늘과 내일 후보등록을 하고 있으니까 내일 오전까지는 (설득) 노력이 있을 것”이라며 “지역구 의원 중 불출마하거나 또는 출마할 수 없는 분들 중에서 용단을 내려주는 분들이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의석수 기준으로 121석의 민주당이 기호 1번, 104석의 미래통합당이 2번, 18석의 민생당이 3번을 부여받는 식이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지의 경우에는 민주당과 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3번인 민생당이 정당투표용지에서는 최상단에 위치하게 된다. 뒤를 이어 4번인 미래한국당(10명)이 두 번째 칸에, 5번인 정의당(6명)이 세 번째 칸에 위치하게 된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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