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첫 주총서 촉구…주주들, 약속 안 지키면 특단의 대책

“광주형 일자리, 노사상생발전 협약 지켜라”
광주글로벌모터스, 첫 주총서 촉구, 주주들, 약속 안 지키면 특단의 대책
한국노총 협약 파기 선언식에 배수진
문제 해결 때까지 대표 등 급여도 포기
 

광주글로벌모터스 사무실 개소식. /남도일보 DB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가 26일 법인설립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당초 주주들의 투자요건인 노사상생발전 협정서 등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광주광역시 등과 맺은 투자유치협약 파기 선언식을 오는 4월 7일 서울에서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사상생 없이는 사실상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공장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배수진을 친 셈이다.

이날 주총에서 박광태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 1월 31일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한국노총 , 지역 유관기관장들이 함께 체결한 투자협약 및 노사상생발전 협정서에 명시된 적정임금 수준 유지와 선진 임금체계 도입, 적정 노동시간 구현 및 유연한 인력운영, 소통·투명경영 실현 등 동반성장·상생협력 정신을 흔들림 없이 성실히 준수해야 한다” 고 밝혔다.

주총 이후 진행된 주주간담회에서도 최근 노동계의 협정서 이외의 요구와 노사민정 합의 파기 선언 예고 등 광주글로벌모터스의 현안 문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주주들은 “광주시와 노동계가 당초 합의한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조건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 운영의 책임자로서 협정서 이행은 물론 책임있는 자세로 노동계와 소통해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에 혼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주들은 광주글로벌모터스 경영진을 향해서는 정관과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하고 외부의 간섭과 요구에 흔들림 없이 사업을 진행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이어 당초 약속한 투자조건인 노사상생발전 협정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응을 강구하기로 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측은 “주주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 차질없는 사업 추진이 이뤄지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사민정 합의사항 준수 이행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조기 경영안정화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심의안건인 190억원 유상증자 등 3건이 모두 원안 의결됐다. 이 중 상임 등기이사의 보수한도는 원안대로 의결됐지만 박광태 대표이사와 박광식 부사장은 노사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편, 빛그린산업단지에 설립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은 지난 2019년 12월 기공식 이후 현재 기초·파일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철골구조 공사와 상량식에 이어 9월에는 생산 설비·설치 시작, 내년 2월 시운전과 4월 시험생산을 거쳐 2021년 9월 완성차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특히 공장 시공 과정에서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하도급 비율을 60% 이상으로 설정하고 더 많은 지역기업의 발굴·참여 유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업체의 간접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광태 대표는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20년을 완벽품질 공장건설 및 경영 안정화 기반구축 원년으로 삼아 ▲완벽품질 공장건설 ▲안정적 공장 시스템 구축 ▲조기 경영 안정화 기반 구축 ▲상생과 혁신의 경영지원 체제 구축을 4대 추진 과제로 선정해 완성차 양산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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