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의대·심뇌혈관질환센터 등 설립 제안

전남 공공보건의료 취약…공적투자 확대 절실
광주전남연구원, 의대·심뇌혈관질환센터 등 설립 제안

전남지역이 공공보건의료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의대·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 등 공적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연구원 연구팀은 26일 ‘광주·전남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방안’을 통해 “건강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건의료기관 간 효율적인 협력으로 지역의료 신뢰도를 향상하며, 공중보건위기 상황 모니터링 체계 구축으로 대응 능력 강화 등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보건의료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보건의료기관이 지역·계층·분야에 관계없이 국민의 보편적인 의료 이용을 보장하고 건강을 보호·증진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8년 공공보건의료의 국가 책임 강화를 통한 필수의료 서비스의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이어 지난해는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지역의료에 대한 주민의 신뢰 복원을 골자로 한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이 광주·전남 공공보건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관 대비 공공의료기관 수 및 병상 수 비중은 광주는 전국보다 낮고 전남은 높았다. 특·광역시 및 광역도와 비교 시 음압격리병상은 광주·전남 공히 적었고 치료가능사망률은 높으나 응급의료센터 도착 소요시간은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은 의과대학이 없어 공공보건의료 측면에서 광주보다도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광주·전남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추진과제로 ▲의과대학 및 동부권 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으로 의료역량 강화 ▲지역우수병원 및 전문병원 지정·관리로 지역의료의 신뢰도 향상 ▲공중보건위기 모니터링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의료 취약지역에 공공의료·응급의료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간 격차 해소 ▲지역 공공·민간 보건의료기관 간 연계·협력 거버넌스 강화를 제안했다.

연구팀은 “호남권역 감염병 대응 전문병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고, 치료가능사망률 등 필수의료 서비스가 미흡한 지역에 대한 우선 투자로 지역 간 건강격차를 해소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