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여당 ‘총선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민주 vs 통합, 과반 의석 확보 목표 ‘격돌’
강한 여당 ‘총선 홍보·유세 콘셉트 발표
정권 심판 김종인 앞세워 ‘비상경제대책’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홍보ㆍ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슬로건을 공개하고 있다./연합뉴스

4·15 총선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주말과 휴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민주당의 ‘야권 심판론’과 경제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통합당의 ‘정부 심판론’이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유세본부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1대 총선 홍보 및 유세 콘셉트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유세단의 명칭을 ‘국민지킴유세단’으로 정하고 선거유세 콘셉트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차원에서 차분한 유세로 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열리는 초유의 ‘감염병 선거’임을 감안했다.

과거처럼 선거유세 차량과 대규모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음악과 율동으로 떠들썩한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은 국민정서상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면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민주당은 다음달 5일까지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고 6일부터는 차분한 유세를 탄력적으로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국난 상황인 만큼 기존 선거와 다른 홍보콘셉트도 마련했다. ▲코로나 총력대응-공감과 책임의 언어 ▲온라인 강화 ▲스마트 콘텐츠 활용 ▲정의롭고 공정한 선거운동 등이 4대 홍보콘셉트다.

홍보본부가 제작한 코로나 극복 영상과 선거로고송 등도 발표했다. 영상은 ‘코로나 극복영상’ 1~2편과, ‘#대구경북_힘내세요’ 등이며 로고송은 ‘걱정말아요 그대’와 ‘하나되어’ 등 2곡이 공개됐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메인 슬로건으로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서브 슬로건으로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를 공개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통합당은 중도층 표심을 끌어당기는 일종의 ‘김종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천갈등으로 얼룩진 당 내홍을 수습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묻힌 정권 심판론 바람도 다시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경제 전문가’인 점을 내세워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비상경제’ 상황임을 강조하고 경제 대응책을 가장 먼저 들고 나왔다.

경제위기 극복방안으로 올해 예산 512조원의 20%인 100조원 규모의 재원 확보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자영업자·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조속 시행 ▲신용보증 기금 확대 등을 통한 은행의 더 많은 회사채 인수 ▲1천조원 넘는 시중 부동자금 국채 흡수를 통한 비상경제 대책 예비재원 확보 등도 정부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 슬로건으로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로 잡았다.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정권 심판론 의미를 담았다. 부제는 ‘새로운 미래, 새로운 통합’이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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