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여야, 선대위 중심 체제로 일제히 전환
민주당 ‘유능한 여당론’ 긴급생계지원금도 부각
통합당, 경제심판론으로 표심자극…지원금 비판
비례정당인 시민당·한국당 대결 구도 점차 가속
 

여야는 4·15 총선을 16일 앞둔 30일 선거대책위원회 중심의 체제로 일제히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난극복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수칙 엄수를 강조하고 긴급생계지원금 카드를 거론하는 등 국가적 재난 대처에 정부·여당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유능한 여당론’을 강조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국난극복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4·15 총선을 치른다. 우리는 앞으로도 국난의 극복과 국민 고통의 완화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역사상 처음으로 재난에 대응한 긴급생계지원금을 결정했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추경 등 32조원의 긴급지원과 기업구호를 위한 100조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해 집행하고 있으며 긴급생계지원금 등의 추가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 예산 명복 재조정을 토대로 한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비상 경제 대책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종인 통합당 위원장의 주장은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 비상대책으로 100조원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재원 조달 방법은 기존 예산 변경하면 된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항목을 줄일 건지 말해달라”며 “국방비인지 교육비인지, 아니면 아동수당과 어르신 기초수당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주재로 첫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경제심판론으로 표심 자극을 시도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제 체력이 약화된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면서 경제 구조개혁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정치와 모든 곳이 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묻혔다는 생각이지만 지난 3년 동안 모든 실정을 판단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선대본부에 오늘처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경쟁적으로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100만원씩 주면 100만원이 끝나면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대비가 안 돼있다”며 “ 예산 조정으로 100조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정부의 긴급생계지원금 방안을 비판했다.

통합당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선대위 내에 경제비상대책위를 구성해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지속해서 제시할 방침이다.

여야의 대결도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비례위성 정당간 대결도 가속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선대위를 띄웠다. 선대위 출범식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개최하고 민주당에서 이적해온 현역 의원 8명과 비례대표 후보들을 주요 당직에 전진 배치해 민주당과의 한 지붕아래에 있음을 강조했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최배근·우희종 공동대표와 민주당 출신 5선 이종걸 의원이 맡고,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뽑은 비례대표 후보 이수진·김홍걸 후보와 시민당 조민행·구본기·서대원 최고위원이 맡았다.

통합당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비례대표 공천 파동을 일단락한 만큼 총선 전면에 나섰다. 선거 초반 판세가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통합당과 미래한국당간 ‘원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9일 합류한 여상규 의원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한국당은 3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다음달 1일 통합당과 정책연대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