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광주·전남 경제 ‘악화’

제조·서비스업, 수출 감소

4월 중기 경기 전망도 급락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 붙었다. 제조와 서비스업, 수출 등이 부진하고 소비심리와 4월 경기 전망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은 지역 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0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1분기 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광주·전남권 경기는 전분기 대비 ‘악화’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전분기 보다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도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이 감소하고 부동산업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매장방문 기피·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외출 자제, 대외활동 위축, 지역축제 등 연기·취소로 부진했다.

운수업은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노선이 중단됐고, 대중교통 이용객도 줄어들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요의 경우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는 업체 생산차질로 부진했다. 특히 수출은 전남 석유화학·석유정제품이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수요부진이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전남 소비심리 위축도 가속화 됐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지역 558가구를 대상으로 ‘3월 중 소비자동향조사’를 한 결과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7로 전월 대비 19.3p 하락했다.

CCSI 수치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인 소비자가 많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인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CSI 수치가 1월(106.1)→2월(99.0)→3월(79.7)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19로 경제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본부도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지역 중소기업체 190개를 대상으로 4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80.6) 대비 13.5p 하락하고 전년 동월(94.1) 대비로는 27.0p 급락한 67.1로 나타났다. SBHI는 100이상이면 긍정적,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수출전망은 전년동월(98.0) 대비로는 40.1p 급락했다.

경영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82.6%), 인건비 상승(43.7%), 업체간 과당경쟁(42.1%), 자금조달 곤란(40.5%) 순이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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