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 4월 10일로 연기

정비 기간 대구경북 지역 근로자 100여명 참여

전남 영광읍 홍농읍에 위치한 한빛원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우려에 전남 영광 한빛원전 5호기의 계획예방정비가 연기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는 한빛 5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의 제13차 계획예방정비 착수 시점을 4월 10일로 연기한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착수 시점은 3월 25일이었다.

정비 기간에 코로나19 확산 지인 대구와 경북에서 근로자 104명이 영광을 방문하는 데 따른 조처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청도·경산·봉화에서 온 6명은 2주간 격리할 계획이다.

미국인 근로자 2명은 27일 입국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천안의 격리 장소에서 대기 중이다. 이들도 2주간 격리한 뒤 현장에 투입한다.

원전 측은 정비 기간에 마스크 미착용 시 발전소 출입을 불허하고 근로자들의 외부 방문을 금지할 방침이다.

발전소, 사무실, 탈의실, 샤워장 등의 방역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정비 연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동참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이다”며 “기술적 검토를 거쳐 정비 연기에 따른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