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황주홍 4년만에 재격돌
민주당, 김승남 “실천력 갖춘 경험 있는 농어촌 전문가 필요해”
민생당, 황주홍 “3선 중진 되면 농어촌 획기적 소득증대 실현”
무소속, 김화진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과 준비된 새 일꾼”

왼쪽부터 김승남, 황주홍, 김화진후보.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현역의원인 민생당 황주홍 후보의 재선 도전에 20대 선거에서 황 후보에게 당 경선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권토중래를 노리면서 이번 총선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김화진 후보도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김승남· 김화진 후보는 고흥출신이고 황주홍 후보는 강진 출신이다. 유권자를 놓고 단순 계산하면 20대 선거 기준 고흥 유권자가 6만여명, 강진이 3만2천여명이다. 여기에 고향출신 후보를 내지 않은 보성이 3만9천여명, 장흥이 3만5천여명이다. 즉 후보자의 출신지역별 표쏠림 현상을 감안할때 보성과 장흥의 표심이 이번선거의 승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확한 선거인명부는 3일 확정된다.

김승남 후보는 4개 지역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고흥을 기반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높은 지지세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앞세우며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란 지역 정서가 확산하기를 기대하며 민심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는 “우리지역은 정권교체를 해 놓고도 집권여당이 아닌 국회의원으로 인해 정권의 혜택을 보지 못해 지역발전이 더디고 있다“며 “생존의 위기에 처한 농어촌을 지키기 위해서는 농어민의 아들인 제가 적임자다. 농어촌에 관한 공익적 가치실현을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 농어민의 가치 인정 및 농민의 권리 법적 보장(농어민기본소득 보장법 제정과 FTA수혜기업의 농어촌상생기금 참여 의무화, 기초농산물최적가격보장제 법제화),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대응(농어업예산 비중 5% 이상 상향), 산림 및 수산 공익직불제 도입 추진과 인구유출완화, 공동화 극복 및 지역 활성화(인구소멸지역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내놓았다.

강진 출신의 황 후보는 2004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강진군수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고, 2012년 민주통합당 후보로 장흥·강진·영암 선거구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국민의당에 합류한 그는 20대 총선에서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의 공천장을 거머쥐고 재선에 성공하는 등 거침없는 정치행보를 이어왔다.20대 국회 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아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역량을 과시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농어업 예산 비중을 10%로 상향하는 것을 제시했다. 특히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5대 민감품목 생산할당제 도입, 쌀 문제 해소를 위한 쌀 제정법 마련, 임업직불제 도입 및 공익형 직불금 인상, 농민수당 및 농업인 기본소득제 도입 등 농정 5대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또 특수활동비 폐지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추진, 고흥·보성·장흥·강진의 교통 접근성 강화를 위해 고속철도 조속 개통, 국도 연장 및 관리, 지방도 불편해소 등을 다짐했다.

이들 후보에 맞서 현재 전라남도체육회 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무소속의 김화진 후보는 ‘대한민국 농어업 문화관광 특구’ 조성을 선거 공약으로 내고 자신을 국회에 보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고흥·보성·장흥·강진의 새로운 도약을 일구는 새 일꾼이 되겠다”며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과 일 잘하는 생활 정치인, 깨끗한 새 인물, 준비된 능력 있는 새 일꾼 김화진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공약으로 고흥 우주항공센터와 스마트 팜벨리 문화관광권 조성, 보성녹차. 소리문화 관광권 조성, 장흥 탐진강 유역 스포츠 문화 관광권 조성, 강진 도자기와 병영성 역사 문화 관광권 조성 등 권역별로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장흥 보성 고흥 강진 지역은 대한민국 농어업 문화관광 특구가 되어야 하고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가 존폐 위기의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며 “단순한 1차 산업의 농어업 구조를 벗어나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이 융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혁신 6차 산업으로 전환하여 스마트한 혁신 산업구조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고흥·보성·강진·장흥 선거구는 세 후보의 경쟁 구도 속에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특별취재반/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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