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갑, 주철현-이용주 신경전 격화

이용주 “주철현, 불법 선거운동 중단하라”

민주당 “이용주, 복당할 것처럼 현혹 말라”

제 21대 총선 여수 갑 이용주 무소속 후보(왼쪽)와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남도일보 DB
여수 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후보와 무소속 이용주 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용주 후보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돌산읍 일대에서 일부 이장들이 주철현 후보 측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주민들을 모았다가 선관위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선거법상 이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주 후보는 마을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들리는 바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시·도의원들의 요구에 의해 이장들이 마을 주민들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며 “이 같은 천인공노할 일이 발생했다면 이는 불법 관권 선거로 엄히 다스려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오봉 여수시장은 관련된 이장들을 모두 해임하고, 다른 이장들이 이 같은 일을 반복해 저지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선거 관련 교육을 철저히 하는 등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선관위도 조속히 관련자 전원을 조사하고, 관련 증거물을 즉각 압수하라”고 촉구했다.

이용주 후보는 “지난 28일에는 여수 서시장에서 서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이 주 후보를 지지하는 서명을 받으러 다니다가 선관위에 적발되는 사건도 있었다”며 “더불어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제출한 재심 청원서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으로 고발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안 검사와 검사장까지 지낸 주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계속해 위반하는 것도 모자라, 선거법에 대한 전문가적 지식을 이용해 자신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 해선 안 될 것”이라며 “선거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을 욕보이는 행위이자, 여수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용주 후보의 이 같은 주장에 더불어민주당 여수 갑 지역위원회는 이 후보에게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팔지 말라고 즉각 경고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여수 갑 지역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수 갑지역 당원들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당적을 세 번이나 옮겼던 철새 정치인 이용주 후보의 민주당 복당을 절대 반대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용주 후보는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다시 민주평화당으로 갔다가 탈당하는 등 3차례나 당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이용주 후보는 홍보물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정세균 총리, 이낙연 전 총리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으로 홍보하고 있다. 민주당 고유색상인 파란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위원회는 “‘당선 후 민주당 입당’이라는 현실 불가능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시민들을 현혹해 민주당 지지표를 가로채기 위한 추잡한 꼼수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용주 후보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취업비리 조작’이라는 공작정치로 국민들께 고개 숙였고, 2018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처벌받았다”며 “실제 민주당은 지난 1월 이용주 후보의 입당 시사 이후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 대상자’로 규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갑 지역위원회는 “이 후보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여러 차례 전국에 여수의 명예와 자존심에 먹칠하고도 반성은커녕 오로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시민을 기만하는 꼼수정치를 부리고 있다”며 “민주당 팔이를 그만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2016년 6억 9천만원이던 이용주 후보 재산이 올해 26억 6천만원으로 4년 만에 2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인바 있다. 특별취재반/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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