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6주기 추모행사 ‘기억의 편지’

“304명의 꿈, 우리 가슴에 영원히…”
<다시 찾아온 4월…>
세월호 6주기 추모행사 ‘기억의 편지’
오는 12일 광주YMCA 2층 백제실서
목포신항 등지서 팽목자전거순례도
코로나19 여파에 추모행사 소규모로
 

세월호 6주기를 앞두고 ‘예술인행동, 場’소속 광주·전남 지역 예술인들이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일대에서 추모 벽화 그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제공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들 마음속에 먹먹한 아픔으로 남아있는 4월. 다시 4월이 찾아왔다. 이달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전후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광주·전남 곳곳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체 추모행사는 없지만 시민들 개별적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소규모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먼저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은 4·16재단과 함께 오는 12일부터 1주일간 광주 동구 YMCA 2층 백제실에서 ‘기억의 편지-부재 304’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시민 참여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행사 시작에 앞서 304명의 이름을 필사하는 종이와 희생자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편지지, 노란 리본 스티커, 가방고리, 단추형태의 뱃지 등 세월호 관련 물품 키트를 지급받고, 시민들이 쓴 편지와 이름 필사지는 추모공간인 YMCA 백제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동안 분향소 옆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밝혀지지 않은 진실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자료 전시도 함께 열린다. 분향소 안에선 불특정 다수가 만지는 헌화 대신 묵념으로 추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광주시민상주모임은 오는 25일 전남 목포신항과 팽목항 일대를 둘러보는 ‘팽목자전거순례’ 행사를 개최한다. 팽목자전거순례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기림비, 표지석 등 팽목 기억공간 조성 촉구를 취지로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은 목포신항→별암선착장→진도대교 휴게소→진도서초등학교→임회면→팽목항 순으로 자전거를 타며 희생자들을 기린다. 코스는 참가자들의 체력을 고려해 ▲기억코스(목포신항~팽목항·70㎞) ▲동행코스(진도대교~팽목항·36㎞) ▲순례코스(진도서초교~팽목항·23㎞) 등 3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기억의 편지 포스터.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제공

앞서 광주시민상주모임은 세월호 참사 추모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팽목항에서 ‘예술인행동, 場’을 꾸리고 벽화그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행동場은 ‘예술은 선을 넘고 예술의 표현은 보장돼야 하며 자유로운 저항정신은 광주 예술인이 가지고 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광주·전남 지역 예술인들이 지난 2016년 3월부터 매달 진행해왔다.

한편 올해 열리는 추모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술인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대폭 축소돼 열릴 예정이다. 더불어 예술행동場도 잠정 연기될 예정이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