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산세무서·광양지서 개청 환영한다

광주·전남지역 시·도민의 오랜 숙원 가운데 하나인 광산세무서와 순천세무서 광양지서가 3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광산세무서 개청은 국세행정의 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 납세자와 지방의회, 지역상공인의 지속적인 건의가 받아들여져 10여 년 만에 현실화됐다. 일면 만시지탄이라 할 수도 있으나 수요를 적극 고려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광산세무서는 5과1실17팀에 정원 115명으로 꾸려져 광산구 40만4천여 명에 인근 전남 영광군 인구 5만5천여명이 2곳을 관할한다. 이곳에는 5개 산단과 1개 농공단지에 1천860여개 사업체가 입주해 있어 적지 않은 업무부담이 예고되고 있다.

순천세무서 광양지서도 4개 팀에 32명으로 출발한다. 인구 15만2천여 명이 거주하는 광양시 전체가 영역이다. 광양지서 신설은 지난 2008년 광양시청사에 순청세무서 광양민원실로 출발한 지 12년만에 납세자의 접근성 개선과 납세인원·세수 등을 감안해 추진된 것이다. 향후 여건에 따라 분리·승격 가능성도 예상할 수가 있다.

시·도민들은 이번 광산세무서와 광양지서 개청으로 원거리 납세자에 대한 세정서비스의 품질과 이용자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세청도 농어촌지역과 영세납세자에 대한 생활 밀착형 세정지원과 새로운 환경에서 근로장려금 등 복지세정의 원활한 집행을 강화하는 세정서비스를 더 다지는 분위기다.

물론 이제 닻을 올린 만큼 향후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광산세무서와 광양지서 개설은 단순한 기구 신설만이 아닌 까닭이다. 최소 수준인 인력을 현실에 맞게 보강하는 일이나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광산세무서 독립청사 마련을 위한 예산확보 등에도 내부의 지속적인 역량집중과 외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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