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번 환자 시설격리 중 확진, 신규 환자 4명 모두 해외 유입 관련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모두 24명으로 늘어
21~24번 환자 시설격리 중 확진
신규 환자 4명 모두 해외 유입 관련
해외 입국 두가족 시설격리 거부도
李 시장 “행정명령 위반 엄정 대응”
 

해외 입국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지역 확진자가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1일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발생해 전체 환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 환자 21~24번 환자는 모두 해외입국과 관련된 환자들로 21~23번 환자는 영국발 입국자이며, 24번 환자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딸을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던 17번 환자의 접촉자다.

광주시 보건당국은 이들을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 하는 한편 접촉자 규모 등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보건당국은 다행히 이들이 미국과 유럽 입국자에 대한 시설격리를 의무화한 행정명령을 통해 시설격리 또는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1번, 22번, 23번 환자는 모두 입국과 동시에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됐으며, 24번 확진자 역시 지난달 21일부터 광주소방학교 생활관에 격리시켜 외부와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해외 입국자 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행정명령을 엄중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일부 입국자들이다. 실제로 광주에서는 지난 30일 유럽 및 미국발 입국자인 두 가족이 시설격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정부의 매뉴얼과 달리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 전원을 시설격리 하도록 한 광주시 특별행정명령을 납득할 수 없다며,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임에도 공동체의 안전보다는 자신의 편의를 우선시 하는 이기적인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통해 시민 여러분께 협조 요청 드린다. 해외 입국자들과 가족들께서는 상황의 엄중함을 이해하고 행정명령을 적극 따라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광주시는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의 경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뒤 3일 내 전수검사를 거치기로 했다. 이후 양성시에는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성시에는 시설퇴소 후 자가격리를 의무화 했다.

한편, 광주시는 해외 입국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소벤처기업공단 호남연수원 64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확보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