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론’ 수도권 50석, 강세 부울경 등 총 130석 목표

<4·15 총선 전국 판세-②미래통합당>
‘정권 심판론’ 수도권 50석, 강세 부울경 등 총 130석 목표
호남 지역구는 기대도 안해
코로나19 사태 표심 ‘촉각’

성동규 “속 알맹이는 정권 심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된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30석 안팎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82석을 쓸어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통합당은 최대 50석까지 3할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65곳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충청에서 과반 이상, 강원도에서도 안정적인 의석 확보를 기대하는 눈치다.

통합당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총선 판세에 대해 “지역구는 미니멈 120석이고, 맥시멈 130석이다. 무늬만 코로나 총선이지 실질적인 속 알맹이는 정권심판 선거라고 유권자들이 답변하고 있다”며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예측했다. 통합당은 지난 주말부터 1일까지 권역 단위로 전국 지역구 여론조사를 돌렸다.

▶수도권, 20대 총선 대비 15석 더 많은 50석

통합당은 49석의 서울에서 단 3곳만 확실한 우세를 점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우세(3곳) 또는 경합(10곳) 지역을 포함하면 승리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많게 잡아야 16곳으로 보고 있다. 무려 33곳을 열세 또는 경합 열세로 보고 있는 셈이다. 전통적인 표밭인 강남 3구만 해도 지역구가 8곳에 달하지만, ‘반타작’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59석의 경기도에서 통합당은 4곳을 우세, 9곳을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지난 20대 총선(14곳 우세, 14곳 경합우세) 때 전망과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접근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막판까지 투표장 민심을 예단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13석의 인천 역시 예측불허의 싸움터이다.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대부분 경합으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통합당은 중구·강화·옹진(배준영)과 남동갑(유정복) 2곳을 ‘경합우세’, 연수을(민경욱)과 부평갑(정유섭) 2곳을 ‘경합’으로 보고 있다.

▶영남권 65곳 확실한 ‘우위’ 판단

영남에서 통합당은 텃밭 탈환과 정권 교체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40석의 PK 지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통합당은 일단 우세 14곳, 경합우세 18곳, 경합 5곳, 경합열세 3곳 등으로 예측했다.

대구·경북(TK) 지역은 PK 지역에 비해 통합당의 압도적인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 다소 안심인 상황이다. 통합당은 TK 선거구 25곳 중 우세 12곳, 경합우세 7곳, 경합 6곳 등으로 예측했다. 경북에서는 구미갑, 안동·예천 등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2, 3곳에서 선전한다면 싹쓸이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호남 4년 전 2석 성공, 이번엔 기대도 안해

호남은 4년 전 새누리당 간판으로 치른 20대 총선에서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과 정운천 의원(전북 전주을)이 백중세와 우세를 넘나든 끝에 당선됐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의 깃발’을 꽂기가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통합당 내부에서는 호남은 내부 여론조사도 따로 돌리지 않을 정도라는 말이 도는 곳이다. 일단 전북 4곳, 전남 6곳, 광주 2곳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열세를 넘어 한 자릿수 지지율의 ‘초열세’라는 게 내부의 냉정한 평가다.

3석의 제주도의 경우 통합당은 제주갑과 서귀포를 경합열세, 제주을은 열세로 판단했다.

▶‘혼전’ 충청서 반타작·강원 안정적 우세 점쳐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 27개의 충청권 선거구 중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14곳, 민주당이 13곳을 차지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세종이 분구되며 지역구가 28개로 늘어난 이번 총선에선 통합당은 민주당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당은 5곳이 우세, 8곳이 경합우세, 2곳이 경합, 10곳이 경합열세, 3곳이 열세로 판단했다.

2012년 19대와 2016년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강원도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전적은 0대 9, 1대 6으로 통합당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분열 등의 이유로 2곳 정도가 불안해 과거보다 힘든 싸움을 예상했다.

통합당은 대부분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지만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은 경합, 원주 갑·을은 경합열세로 보는 분위기다. 강릉 역시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권성동 의원이 무소속 출마해 민주당 후보와 함께 혼전 양상이다. 특별취재반/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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