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호랑이’…이적생들 가을야구 꿈꾼다
■KIA 타이거즈 소식
장영석, 송구 미스 줄이고 안정감 되찾아
홍상삼. 스프링캠프 거쳐 자신감 상승
나주환, 핫코너 이어 유격수까지 OK

‘핫 코너’의 주인공 KIA 타이거즈 장영석이 지난 3월 2일플로리다 스프링 캠프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 캠프에 참가 중인 나주환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테리 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투수 홍상삼이 지난 3월 4일 플로리다 스프링 캠프에서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적생들이 KIA타이거즈에서 꽃 피울 수 있을까? KIA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은 내야수 장영석과 나주환, 투수 홍상삼이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장영석은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활약하다 올해 초 박태준과 현금 2억원을 더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나주환과 홍상삼은 방출 선수 명단에 이름이 오르면서 각각 SK와 두산에서 작별을 고했다. 새 시즌을 기약할 수 없었던 두 선수는 KIA와 손을 잡고 새 둥지를 틀었다.

세사람은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와 광주생활을 통해 KIA에 빠르게 적응해 역할을 부여받았다. 장영석은 유력한 3루수 후보로 꼽히며 홍상삼은 임기영, 이민우와 4~5선발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나주환은 ‘전천후 수비수’로 내야와 외야의 백업을 담당한다.

그들은 “따뜻하게 맞아 준 동료들과 밝은 팀 분위기 덕에 일찍 적응했다”라며 “시즌 준비도 즐겁게 잘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장영석은 사실상 3루 주전으로 낙점 받았다. 3루수를 맡았던 이범호가 작년에 은퇴했다. 뒤를 이었던 박찬호도 유격수로 이동하며 무주공산이었던 3루를 장영석이 틀어막는다. 그는 “이범호 선배를 잇는 3루수가 되고 싶다.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겠다”라며 “강한 어깨를 가진 선수로 인상을 남기고 싶다.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럽지만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석은 캠프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의 주문에 따라 타격과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았다. 그는 “감독님이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캠프에서 수비에 가장 중점을 뒀다”라며 “포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지만 송구는 미스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다. 타격은 꾸준히 잘 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상삼은 KIA에 와서 선발 후보군에 들어갈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 홍상삼은 “마운드에서 볼을 던질 때 심한 심리적 압박감에 두려움이 있었다”라며 “KIA에 오고나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고 캠프에서 부터 지금까지 내공을 던지고 있다.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보다는 힘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생각한다. 특히 서재응 투수코치가 많이 신경써주고 있어 많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홍상삼은 이민우와 임기영과 함께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데 이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도 꾸준히 선방중이다. 그는 “프로는 실력으로 말한다. 어짜피 잘하는 선수가 선발투수로 나가기 때문에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주환은 가을야구를 예고하며 활약을 다짐했다. 나주환은 풍부한 경험을 고루 갖춘 18년차 백업 베테랑이다. 그는 1루와 2루, 3루에 이어 유격수까지 오가며 든든한 백업으로써 역할을 자처했다. 나주환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새로운 KIA 생활에 만족한다”라며 “그전에는 KIA라는 팀을 밖에서만 봐왔지만 와서보니 생각보다 자유스럽고 다들 열심히해 적응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주환은 전천후 내야수 답게 포지션은 따로 없다. 1루, 2루 3루 등 그가 원하는 곳에서 훈련한다. 최근 유격수 훈련도 시작했다. 나주환은 “최근 유격수 훈련도 시작했다. 앞으로 10번정도 더 훈련할 생각이다”라며 “2년 동안 멀티플레이어를 하는데 최근들어 각 팀마다 이런 선수들이 생겨서 좋다. 고참으로 팀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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