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2년 남은 한전공대 개교, 차질없이 추진을

한전공대 설립 추진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학교법인 설립이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에서 의결됐다. 그동안 학교운영 재원마련방안의 근거부족 등을 이유로 대학설립심사가 3차례 보류·연기되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으며 106일 만에 큰 산을 넘은 것이다. 이제 교육부장관의 승인만 남았는데 교육부는 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1~2주 안에 설립 최종 허가를 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전은 교육부로부터 허가통지가 이뤄지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설립등기를 마친뒤 법인 이사회를 열어 법인 예산안과 사무국 운영 방안 등을 보고하고, 교육부가 요구한 정관 10여가지를 수정하는 등 행정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26일 마감된 한전공대 캠퍼스 신축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도 곧 발표하고 상반기 내 착공을 위해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한다. 또한 총장 인선을 위해 지난 2월 말 열기로 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총장 추천위원회 심의를 4월 중에 진행해 6월에 선임할 예정이다. 총장이 선임되면 교직원선발과 교육과정 연구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게 될 것이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과제로 추진한 사업이기도 하다. 한전공대 설립 추진 명분은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세계 최고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오는 2022년 3월 개교해 2040년까지 20년 내 국내 최고, 2050년까지 30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연구중심대학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개교까지는 2년도 채 안 남아 시일이 촉박하다. 따라서 한전은 법인 등기와 이사진 구성, 총장 선임, 교직원 채용, 캠퍼스 착공, 개교 준비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바란다. 또 일각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한 학교운영 재원마련방안을 확고히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전남도와 나주시는 개교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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