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2020독자권익위원회 제15차 회의
베를리너판형 변화로 내·외적 質 향상 ‘돋보여’
무협지로 보는 선거·주말섹션…남도일보만의 이색 지면 ‘극찬’
코로나19로 향후 변화될 삶…분야별 집중 기획 보도 요청도

남도일보 2020 독자권익위원회 제15차 회의가 7일 광주광역시 북구 남도일보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덕모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2020 독자권익위원회가 7일 제15차 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 남도일보 보도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은 남도일보가 올해 광주·전남지역 종합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고급 신문판형인 베를리너판(Berliner format)으로 판형을 바꾸고 4개월 차로 접어들면서 나타난 변화에 대해 독자권익위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와 4·15 총선을 약 일주일 앞두고 지역신문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나윤(광주광역시 의원)·배미경(더킹핀 대표)·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최규철(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위원과 김용석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 김덕모 위원장=코로나19 비상사태로 전 세계가 어려움이 직면해 있다. 대한민국은 각국 정상들의 칭찬의 평가는 물론 국민적 협조 속에서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도일보도 지면을 통해서 코로나19 관련 정책이나 확진 관련 내용을 관심 있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

또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임에도 비대면 접촉으로 깜깜이 선거가 실시되고 있다. 언론이 신문과 소셜미디어 (SNS)를 통해 역할을 해줘야 한다.

금요일 주말판 ‘스페셜남도’이 새롭게 시작됐다. 상당히 유용한 정보가 많다. 특히 지역 맛집 소개를 공식 언론사에서 보도하기 때문에 최소한 광고 파워블로거의 어뷰징, 낚시성에 속지 않고 우리 지역의 좋은 맛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유익하다.

지난 두 달간 보도 중 가장 특이했던 점은 ‘무협지로 재구성한 총선대첩’기획이다. 무협지로 선거 경쟁 구도를 알려줌으로써 가독성을 높인 참신한 기획물이다.

다만 이외에 전년과 비교해 눈에 띄는 기획기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어려운 지역 경제와 광주형 일자리 등 총선 국면에 맞춰 지역 미래 먹거리를 살펴볼 수 있고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할 수 있는 보도로 지면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독자의 목소리를 담아주길 바란다.

◇ 김나윤 위원=처음 판이 변경됐을 때는 편집이 산만했지만, 지금은 많이 정제된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총선이 이뤄지고 있는데 언론에서 후보별로 깔끔하게 공약 내용을 정리해줬으면 한다. 일부 후보들은 제대로 된 공약이 올라오지만, 대부분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내용이 비슷하다. 총선 후보들이 자신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도록 남도일보에서 타 언론사와 다르게 유도를 잘 해줬으면 한다.

편집과 관련 기사가 주제·테마별로 한 지면에 편집이 됐으면 한다. 현재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은 긴급생계비 지원과 나도 대상자 인가라는 것이다. 이 두 내용이 각각의 지면이 아닌 일목요연하게 한 곳에 편집 한다면 독자들이 보기 편할 것이다.

◇ 배미경 위원=남도일보 뿐만아니라 모든 언론사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총선 관련 언론 보도를 예년 선거 와 비교해 대폭 양이 줄였다. 정보량이 줄어 들면서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받지 못하고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보도가 압도적으로 많고 상대적으로 다른 정당에 대한 정보가 적다. 올해 처음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시 되는데 ‘위성정당’ ‘꼼수정당’이라는 말이 많다. 보도를 통해 비례정당 투표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약 정보를 꼼꼼히 알려줘야 한다.

광주·전남 지역 선거는 18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는데, 8개 선거구인 광주 선거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전남 함평의 경우는 보궐 선거도 진행되는데 총선에 비해 언급이 떨어진다. 모든 언론사에서 그렇기 때문에 남도일보 만큼은 앞서가는 대처를 하면 좋겠다.

이번 선거에서 남도일보만의 강점은 선거 기획물에서 ‘무협지로 재구성한 총선대첩’이 참신하고 많은 정성을 쏟은 것 같다. 사전에 무협에 대한 정보와 후보에 대한 사전 지식이 많아야 하는데 시도 자체가 신선했다. 또 초반부터 선거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타언론사와 노력 부분에서 비교가 됐다.

이밖에도 코로나19가 시민들 일상을 바꿔놨는데 여기서 그치지않고 앞으로 코로나19로 이후로 우리 지역민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될지 분야별 기획물을 선제적으로 제작했으면 한다.

◇ 백현옥 위원=베를리너판으로 판형이 변경되면서 어딜 가든 남도일보 지면이 가장 앞으로 위치가 선정돼 강점이 돋보인다.

이번 총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인지도가 있는 예비후보는 도움을 받고 능력을 갖춰도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인지도가 없는 예비후보는 손해를 본 것 같다. 또 묻지도 않고 민주당에 투표를 하려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위험한 것이다.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이에 남도일보는 후보 장점과 능력을 구체화한 보도를 통해 지역민들이 국회의원을 선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실어줬으면 한다.

주말판 ‘스페셜남도’ 맛집과 여행지 소개가 정보 제공을 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만큼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둘러 볼 수 있는 여행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개해 주길 바란다.

◇ 양성관 위원=지면이 작아지면서 신문이 맨 앞으로 배열되는 장점이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처음에는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맨 앞으로 배열되면서 관심을 가지고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 그만큼 접근성이 쉬워진 것이다.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기사가 이전과 비교해 짧다는 느낌이 든다. 외형으로는 성공했지만, 내형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더 차별화를 가졌으면 한다.

금요일자 주말섹션을 모아 포털사이트 블로그나 포스트에 올리면 좋겠다. 내용도 더 강화했으면 한다.

신문 내용이 어느 신문사나 비슷하다. 지역 특성은 남도일보가 최고, 선거 관련 볼거리는 남도일보가 최고,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무협 관련 기획은 굉장히 재밌고 차별화돼 역시 남도일보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코로나19 이후의 ‘우리 삶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방법을 기획 보도해 주길 바란다.

일방향 콘텐츠 제공에서 요즘 교육현장은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의료 진료도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고, 문화·스포츠 등 모든 부분에서 살아 남기 위한 바람직한 모습과 변화된 모습을 적응하는 방법을 선제적으로 다뤄줘야 할 것이다. 지역에서 변화된 모습만이 아닌 전체적으로 변화된 우리 삶의 모습을 살펴줘야 한다.

◇ 최규철 위원=선거 홍보 문자가 수도 없이 쏟아지며 평범한 시민들에게 공해로 다가온다. 이부분을 언론에서 다뤄줬으면 한다.

남도일보가 많은 언론사 중에서 뒤에서 받쳐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언제가는 홀로 서기를 해야 한다. 과감하게 판형 변경을 한 것처럼, 독특하고 창의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바란다.

기사에 보도돼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내용이 지면에서 크게 나왔으면 한다. 이왕이면 크게 내보내 특색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이밖에도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 국악, 무용, 미술 등 전략적으로 집중적으로 연속 기획보도를 한다면 국악 전문 신문, 무용 전문 신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그들이 또 남도일보를 찾게되면서 구독자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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