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야제 비롯한 다중 참석 행사, 추모·부활제 규모도 최소화
‘코로나 여파’ 5·18 40주년 주요행사 취소
전야제 비롯한 다중 참석 행사, 추모·부활제 규모도 최소화
진상규명 등 대안 활동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주요행사들이 취소됐다.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7일 광주 동구 행사위 사무실에서 제9차 행사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전야제를 포함한 5·18 40주년 주요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5·18 기념행사의 꽃으로 불리는 전야제가 최소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1988년 5월 17일 지금의 전야제 형식의 행사가 틀을 갖춰 이뤄진지 22년 만이다.
5·18 행사위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다중이 참여하는 5·18 전야제와 국민대회, 민주기사의 날, 청년마당, 오월 캠핑촌, 동네 5·18 등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또한 5·18 3단체가 추진하는 추모제와 부활제 등 추모와 기념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행사는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예술행사는 매체의 성격과 특성에 따라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연기하거나 대체해서 진행하는 방식을 모색하기로 했다.
행사위는 제40주년 기념행사를 대폭 취소하고 축소하기로 했지만 5·18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신계승, 코로나 19 위기극복 국내외 연대, 전국화와 세계화 모색 등 대안적인 활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철우 5·18 상임행사위원장은 “비록 제40주년 5·18 기념행사를 취소하고 축소하더라도 40주년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간단하게 정리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민주주의와 보편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으로써 지난 40년을 성찰하고 오는 40년 이후를 꿈꾸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