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온라인클래스 등 활용 원격수업

9일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 스타트
EBS 온라인클래스 등 활용 원격수업
시·도교육청, 학교현장 지원책 마련
정보화 기기 대여·인터넷 설치 완료

원격수업 시연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광주광역시 남구 숭의중학교에서 오승현 광주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김홍식 교장, 직원들이 원격수업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9일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든 사상 초유의 상황이다.

오는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고, 20일에는 초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화상 연결로 수업을 진행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등 동영상 수업을 보고 토론 등을 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광주의 경우 154개 초등학교와 74개 중학교는 e-학습터를 활용하고, 19개 중학교와 68개 고등학교는 EBS 온라인 클래스를 활용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전남은 학교 홈페이지와 구글클래스, 밴드, 카카오톡 등을 통해 교사-학생 간 상호작용 채널을 구축하고, 중학교는 EBS온라인클래스 또는 전남e학습터, 고등학교는 EBS온라인클래스와 구글 클래스룸을 병행 사용할 예정이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광주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일선 학교 현장에서 원격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먼저 광주교육청은 9일부터 한 달간 ‘원격수업 집중의 달’을 운영한다. 각급 학교의 교직원 대상 외부 연수, 회의 및 행사 등 출장 요청을 지양토록 하고, 온라인 실시간 영상회의·연수·행사 방법으로 추진하는 등 교육청의 일하는 방식을 대폭 혁신한다.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초등은 광주 교원 3단체와 함께 총 600차시를 개발 중에 있으며 중등은 경제수학, 한문 콘텐츠를 자체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광주교육청은 학생들의 원격 수업 지원을 위해 정보화 기기가 없거나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에도 나섰다. 2차례에 조사를 통해 파악한 정보화 기기 미소지 학생 2천232명에게 정보화 기기를 대여하고, 인터넷 미설치 가정 235개 전체에 인터넷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중·고등학교는 정보화 기기 대여가 완료됐으며, 중3과 고3 학생의 인터넷 설치도 완료했다.

전남교육청도 정보 소외계층 지원 대책을 포함한 내실있는 원격수업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전체 초·중·고생 18만7천702명 중 원격수업용 스마트기기 대여를 희망하는 5천262명(2.8%)에게 태블릿PC 등 관련 장비를 지원한다. 또 4억원의 추경을 확보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1인당 최대 7만원까지 1개월 분 통신비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전남교육청은 한부모, 맞벌이, 조손, 다문화 등 가정 내 원격교육이 곤란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 컴퓨터교실을 개방해 원격수업 교실을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장애학생들을 위해 시각, 청각, 지체, 발당 등 장애유형별 온라인학습방을 운영하고, 특수교사 30~40명으로 지원단을 구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초등 긴급 돌봄교실도 참여 학생들이 원격수업 시간에는 수업을 받고, 수업이 끝나면 돌봄 서비스를 계속 받도록 할 계획이다.

장휘국 시교육감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평가 혼선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교육부 지침을 준수해 적정 수업량 기준, 출결관리, 교수학습 활동에 따른 성취 기준, 평가 기준 등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결손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안세훈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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