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나눔의 미학-(9)체육시설
집 가까운 곳에서 스트레스 풀고 건강도 챙겨요
워라밸 형성에 생활체육 관심 ↑
학교·다목적 체육관 등 439곳
수영부터 배드민턴까지 종목 다양
광주시민·단체·동호회 회원
장소따라 유·무료, 장·단기 이용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가 형성되면서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광주시에선 체육시설을 확보해 공유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서구국민체육센터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서구청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의 모습. /광주 서구청 제공

주52시간제가 시행된 이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은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여가 생활을 찾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생활체육이란 누구나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체육활동을 말한다. 이는 생애 전 주기에서 신체활동을 통해 개인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체력을 기르고 원만하고 건전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때문에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넓은 의미의 체육이다.

그러나 생활체육을 즐기기 위해선 활동을 할 수 있는 체육관 또는 체육시설 등 마땅한 장소가 필요하다. 이에 광주에서는 실내체육관 및 실외체육시설은 물론, 초·중·고교 또는 대학 등 학교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생활체육시설 확보해 공유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직장인 한상호(52)씨는 일주일 중 화요일과 목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일주일에 2차례 배드민턴 동호회에 참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한씨는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 이후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자부한다. 잦은 야근 등으로 퇴근 이후에 누울 자리만 찾던 그에게 생활체육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후 건강도 좋아졌다. 평소 고지혈증으로 약을 달고 살아야 했던 것에 비해 운동을 시작하면서 일상에서 약봉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과 땀을 흘리고 마시는 맥주 한잔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날리는데 ‘명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인 김명희(49)씨도 같은 배드민턴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부부금슬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한상호씨는 “비싼 돈을 들여야하는 헬스도 헬스장까지 가기 귀찮아 빼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집 근처 학교 강당에서 여러 회원들과 운동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는 체력이 좋아져 일의 능률도 오르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최근엔 코로나19사태로 동호회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현재 광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유 체육시설은 439곳이다.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동구 34곳, 서구 105곳, 남구 57곳, 북구119곳, 광산구 120곳이다.

이 가운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141곳, 일정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곳은 88곳, 장소에 따라 유·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207곳(중복 포함)이다.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부터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풋살장, 야구장, 축구장, 다목적체육관까지 공공시설물을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개방하고 있다.

이러한 공유 체육시설은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주민 개인뿐 아니라 단체, 동호회 회원 등 유·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유 체육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선 ‘공유광주’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서 가까운 체육시설을 검색한 후 인터넷이나 메일, 전화, 방문 등으로 시설이용을 예약하면 된다.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관·강당의 경우 장기·단기로도 이용가능하다. 단기로 사용할 경우 최소 이용일 일주일 전 학교를 방문해 사용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생활체육 동호회 등의 활동을 위해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매년 2월 학교체육시설 이용단체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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