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대대적 마약류 소탕전 돌입

양귀비 개화·대마 수확기 특별단속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전경.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양귀비 개화기와 대마 수확기를 앞두고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목포해경은 특별단속 전담반을 편성, 개화기에 맞춰 오는 6월말까지 도서 등 해상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마약 투약 및 대마 흡연 등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양귀비의 경우 의료시설이 낙후된 도서지역 주민들이 관절통, 신경통, 통증해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민간요법으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포해경은 현수막과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마약성분이 포함된 양귀비와 대마 등에 대한 재배 금지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어촌마을의 비닐하우스, 텃밭, 정원 등 은폐 장소에서 불법으로 재배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특히 대마 수확기인 오는 6월1일부터 7월31일까지는 대마 밀경작·밀매는 물론 국제여객선과 외항선 등 바닷길을 통한 국내로의 밀반입에 대해서도 강력 단속할 계획이다.

양귀비와 대마를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재배·매수·사용하다 적발되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매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마약류 제조 원료가 되는 양귀비와 대마를 몰래 재배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경은 최근 3년간 양귀비 압수량은 2017년 156주, 2018년 72주, 2019년 808주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선원들간 은밀하게 이뤄지는 필로폰 투약 및 판매자를 검거·구속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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