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나주 최적지’… 시민 추진단 성명 발표

과학기술 분야 호남권 균형발전·한전공대 시너지 효과

450만 광주·전남·북 ‘방사광가속기 나주 구축’염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민추진단은 16일 나주시청 정문에 모여‘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나주 구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나주시 제공
1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다목적 방사광가속기’유치전에 뛰어든 전남 나주시가 ‘당위성’을 알리는데 집중하는 모양세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극미세 가공, 극미세 물체의 분석을 가능케 하는 첨단연구 장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부지 공모에 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나주시는 호남권역 350만 시·도민(시민추진단)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방사광가속기 유치 총력전에 본격 돌입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민추진단(단장 정찬용·이건철)은 16일 나주시청 정문에 모여‘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나주 구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전국 최하위 수준의 호남권 국가 산업기술 R&D예산 분배, 충청·영남권에 기 구축된 방사광가속기 등에 대한 불균형 발전을 지적한 뒤 유치시 한전공대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가능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추진단은 “전남은 최근 5년 연속 산업기술 R&D예산이 전국 최저 수준(0.5%)으로 연구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향토기업 경쟁력은 불균형의 늪에 빠져 악순환으로 치닫고 있다”며 “최첨단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과학·기술 분야 낙후와 가속기 부재로 연구개발 환경이 열악한 호남권에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 나주 구축은 과학·기술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남북평화경제와 과학기술기반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나주 유치의 당위성을 부여했다.

호남권에서 미래 먹거리로 역점 추진 중인 산업기술적 인프라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 가능성도 부각시켰다.

추진단은 “방사광 가속기 나주 유치는 국가 미래 먹거리 과제인 소재·부품·장비 원천 기술 산업의 실질적 지원을 통해 전남권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철강·석유화학 산업, 광주권 AI벨트·자동차산업, 전북권 농업바이오·탄소산업 등과 함께 호남권 핵심 산업 창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나주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 안정적인 지반, 확장 가능한 넓은 부지, AI인프라, 한전공대를 비롯한 주변 대학의 풍부한 인적 자원은 물론 한전을 주축으로 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시민추진단은 호남권 대학교 총장, 교수, 기업·기관 대표, 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와 정치인, 저명인사, 언론인, 향우, 사회단체를 포함한 시·도민 120명으로 구성됐다.

단장은 정찬용 전 청와대인사수석·이건철 동신대교수, 부단장은 여성구 前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 문채주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장이 맡는다. 나주시는 추진단을 중심으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용산역, 광주 송정역에서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를 위한 전단지 배포, 온라인 지지성명 등 현장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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