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글~자글~’ 생태 한마리가 통째로
■광주 북구 맛집 자매생태탕
얼큰·시원한 국물 ‘캬~’감탄 절로
미네랄 등 영양소 풍부…건강 만점
특제 소스로 만든 ‘생태 전골’ 일품
흑대구탕·돌판제육볶음도 ‘인기’
직접 재배한 채소로 맛깔진 밑반찬
 

광주 북구 운암동에 있는 ‘자매생태탕’은 점심시간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자매생태탕의 주메뉴는 생태탕과 흑대구탕, 돌판제육볶음으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밑반찬도 일품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자매생태탕’ 주메뉴 생태전골.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쑥갓과 팽이버섯을 가득 넣고 팔팔 끓여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생태탕과 흑대구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 북구 운암동 118-17에 있는 ‘자매생태탕’은 점심시간 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자매생태탕의 주메뉴는 생태탕과 흑대구탕, 돌판제육볶음이다.

친언니와 함께 자매생태탕을 운영하는 권해정(53)대표는 매일 새벽 시장에서 최상의 품질의 식재료를 구입해 손님들에게 ‘어머니 손맛’ 그대로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골에 계신 아버지께서 직접 기른 각종 친환경 농산물로 어릴 적 먹던 정겹고 푸짐한 시골 밥상 제철 반찬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영양소 풍부…숙취해소도 제격

이 집 생태탕은 생태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향긋한 쑥갓의 향기와 어우러져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추고 있다.

생태는 미네랄과 단백질, 아미노산, 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간 보호, 숙취해소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환절기철 기침이 많이 나는 경우 생태탕을 먹으면 기침이 해소될 수 있고 혈액순환에도 탁월하다.

쑥갓은 위를 따뜻하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 소화가 잘 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엽록소가 풍부하다.

자매생태탕은 생태전골도 판매하는데 중사이즈는 곤이와 알, 두부 등도 함께 나와 3·4명이 나눠 먹어도 될 만큼 든든한 한끼를 자랑한다. 생태전골의 맛 비결은 신선한 재료와 함께 열흘 동안 숙성시킨 이 집만의 특제 소스다. 권 대표의 친언니 권해연(57) 요리사가 수십 년 동안 한식당을 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로 특별한 풍미를 더해주는 소스를 개발했다.

또 다른 대표메뉴는 대구탕이다. 대구탕은 국내산 흑대구만을 사용한다. 흑대구는 북태평양 심해에서 서식하는 어류로, 하얀 속살결은 질감이 부드러우며 맛이 좋아 대구과에서도 최고로 친다. 오메가3와 콜라겐이 풍부해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좋다. 희귀종으로 소량어획 되고 있어 고가품 최고의 식재료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맑은 대구탕에 갓 지은 뜨끈한 쌀밥 한술을 말아 김치를 함께 올려 먹으면 맛이 아주 그만이다. 여기에 겉절이, 갓김치, 파김치, 깍두기, 고추 밴댕기 젓갈 장아찌, 김, 나물 등 밑반찬은 어느 것 하나 뺄 것이 없이 맛있다. 깔끔하고 정갈한 맛에 평소에 먹지 않았던 나물에도 저절로 젓가락이 갈 정도로 맛의 보증 수표다.
 

자매생태탕의 인기 메뉴‘돌판제육볶음’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엄마 손맛 깃든‘돌판제육볶음’

돌판제육볶음도 인기 메뉴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히 섞인 제육볶음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좋다. 각종 채소들도 먹음직스럽게 함께 담겨 나온다. 제육볶음은 미리 재워둔 양념에 눈·코·입을 즐겁게 해주는 깊은 맛이 일품이다. 특히 돌판에 담겨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따뜻한 돌판에 제육볶음을 내놓는 것도 ‘내 가족에게 한끼를 정성스럽게 대접한다’는 권 대표만의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에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제육볶음은 신선한 야채 쌈과 함께 돌판 가장자리에 마늘을 구워 함께 곁들어 먹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다.

식사 후에는 국내산 생강을 듬뿍 넣어 만든 식혜가 제공돼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외에도 스페셜 메뉴로 각종 모임과 회사 회식, 가족 단위 손님 등을 위해 촌닭백숙과 촌닭볶음탕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자매생태탕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문을 열며 일요일은 휴무다. 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룸과 홀에 14개의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권 대표는 “자매생태탕은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동네주민과 인근 회사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인은 밥심이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 음식을 드시고 힘이 나고 행복해 지 실수 있도록 자매가 합심해 늘 한결같은 맛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자매생태탕 돌판제육볶음과 흑대구탕, 생태탕.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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