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천920명·전남 7천885명

오늘 3차 온라인개학…긴급돌봄 초등생 ‘급증’
전국 8만5천명…한달 반만 3.6배 ↑
광주 2천920명·전남 7천885명
맞벌이부부 등 수요 더 늘어날 듯

20일 초등학교 1~3학년이 합류하는 마지막 3차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긴급돌봄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육부와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전국적으로 8만5천여명의 초등학생이 긴급돌봄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초등학생 272만1천484명 중 3.1% 수준이다. 지난달 2일 참여자 수가 2만3천703명(0.9%)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반만에 6만명 이상이 긴급돌봄 교실에 자녀를 보낸 것이다.

이중 광주는 개학이 처음으로 연기된 3월 초 400여명이었던 긴급 돌봄 이용 학생은 추가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 17일에는 2천920명(3.4%)까지 늘었다. 거리 두기를 위해 평상시 돌봄 교실 정원(23명)보다 적은 10명 한팎이 한 학급에서 머물고 있기는 하지만, 교실 밀도는 높아졌다.

전남의 경우 긴급돌봄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모두 7천885명으로, 전체 학생의 8.4%에 달한다.

특히 전남은 다른 시·도에 비해 긴급돌봄 참여한 비중이 많은 편이다. 농·산·어촌에서 맞벌이부부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가정 구성상 특성이 있고 농번기라 일손이 부족하다는 점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20일 초등학교 1~3학년도 온라인 개학을 하는 만큼 맞벌이부부나 다자녀가구를 중심으로 긴급돌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군다나 취지에 어긋난 긴급 돌봄 이용으로 학생이 많아져 감염이 우려된다는 학부모, 학교 관계자의 민원도 시교육청에는 접수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한 생활 지도를 일선 학교에 당부했으며, 스마트기기나 원격수업 플랫폼을 잘 이용하지 못해 긴급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담임 교사가 사용법 등을 지도한 후 가정에서 원격 수업을 받도록 했다.

김수강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돌봄 교실 이용 학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아직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니 학부모들은 돌봄이 꼭 필요한 경우에 신청하고, 학생들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태·안세훈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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