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여중·고, ‘100인 참여 온라인 합창’ 눈길

‘코로나19’ 여파 50년 전통 합창축제 대신 진행

코로나19 여파로 50년 동안 이어온 합창 축제를 중단할 위기에 놓인 학교가 온라인 버전으로 전통을 잇기로 했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살레시오여자중·고등학교는 5월 성모성월(聖母聖月·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달)을 맞아 ‘100인이 함께하는 온라인 합창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00명이 부분별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모아 합창곡을 완성한다. 코로나19로 예전처럼 호흡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50년을 이어온 합창 축제의 전통을 이어가고, 각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 모여 희망으로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취지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교 구성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음악 교사와 학생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부분을 맡아 참가자들이 연습할 수 있도록 시범 영상을 제공했다. 각자 노래한 모습을 담은 영상은 5월 마지막 주 성모성월 행사 때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고동현 음악 교사는 “함께 모일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의 노래가 100명의 온라인 합창으로 탄생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멋진 하모니가 완성돼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지고 서로 하나 됨을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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