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 막은 호스릴 비상소화장치 ‘효과 있네’

마을 주민들, 주택 화재 초기 진화 나서

목포소방서, 주거밀집지역 등 97곳 설치

전남의 한 마을 주민들이 소방차량 접근이 곤란한 마을 주택에서 불이 나자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초기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사진>

20일 목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0시 44분께 신안군 안좌면 마명리 소재 주택 간이화덕 아궁이에서 불씨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택 89㎡중 약10㎡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지역은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주택 밀집지역으로 자칫 화재가 확대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당시 연기를 보고 달려온 지역주민 마을 이장 양모(64)씨와 주민 이모(63)씨가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이용,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전에 화재를 초기 진압했다.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는 화재취약장소인 전통시장과 소방차량 진입곤란지역, 119안전센터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을 등 인근 주민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연결해 놓은 소방시설이다.

현재 목포소방서 관내에는 주거밀집지역 21곳, 전통시장 19곳, 고지대 14곳, 원거리 도서마을 42곳, 통행곤란지역 1곳 등 총 97곳에 설치돼 있다.

목포소방서는 호스릴 소화전 설치 장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을 관리자로 지정해 수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월 1회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용법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정남근 목포소방서 대응구조과장은 “호스릴 소화전을 이용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더 큰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올해 재래시장 등 5곳을 추가 설치해서 초기 재난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안전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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