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공정 타 지역으로 이전

남양유업 나주공장 계약직 근로자 34명 ‘실직 위기’
포장공정 타 지역으로 이전
고용승계 불투명 “해법 모색”

남양유업 전남 나주공장에 근무하던 계약직 근로자 수십명이 실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 내 일부 생산설비가 타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이들의 고용연장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0일 남양유업 등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나주공장 내 포장공정을 세종공장으로 이전한다. 이는 생산성 개선을 위한 경영기획 조치라는 것이 업체 관계자 설명이다.

문제는 이 포장공정에서 근무하던 계약직 34명에 대한 고용승계가 불확실해지면서 실직위기에 놓였다는 점이다. 더욱이 일부 직원들은 몇 개월만 더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도 가능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당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설비 전환조치는 회사 경영상 이뤄진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계약직의 경우 계속고용 의무가 없을 뿐더러 회사 사정이 어려워 생산라인 계약직 직원들과 연장계약이 쉽지 않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일부에선 나주시 등 지자체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공정이전은 채산성 악화 등 회사 경영상 이유가 큰 만큼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나주시 관계자는 “남양유업 측과 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해 보겠다”며 “상황이 어려워지면 다른 업체로의 재취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 금천면 10만㎡ 부지에 들어선 남양유업 나주공장은 지난 2008년부터 유가공제품 및 커피믹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