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 교사 2명 작사·작곡

‘코로나19 극복’ 전남 교사·학생의 희망가
현직 초등 교사 2명 작사·작곡
국악소녀 부른 ‘그래도 봄은~’
유튜브 조회수 3천700건 돌파
힘들고 지친 국민에 위로 안겨
 

전남의 현직 교사들과 학생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는 희망의 노래를 만들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왼쪽부터 광양제철초 고종환 교사, 남원국악예술고 윤로사 양, 소프라노 박소은 교수, 여도초 조승필 교사. /전남도교육청 제공

‘벚꽃 환하게 터뜨리는 봄 / 올해는 안올 줄 알았는데 / 그래도 봄은 오는구나/ 따뜻하게 나를 안으며~’

전남의 현직 교사들과 학생이 의기투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노래’를 선사했다.
 

‘그래도 봄은 다시 오는구나’라는 제목의 노래는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가 20일 현재 3천700건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봄은 다시 오는구나’라는 제목의 노래는 20일 현재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가 3천7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곡은 광양제철초 고종환 교사가 노랫말을 짓고 여도초 조승필 교사가 곡을 썼다. 노래는 광양여중을 졸업하고 올해 남원국악예술고에 입학한 ‘국악소녀’ 윤로사양이 불렀다.

‘차가운 겨울 그대로 주저앉아 멈출 것만 같았는데/ (중략) 차갑게 굳어가는 겨울을 뚫고 연둣빛 새싹으로 돋는구나’

고 교사가 학교 주변에 활짝 핀 벚꽃을 보고 지었다는 이 노랫말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이를 극복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희망을 담고 있다.

세 사람은 지난해에도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통일 아리랑’을 함께 만들어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두 교사는 지난 2013년 ‘너도 처음부터 꽃이었구나’라는 노래를 만든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기 시작해 8년 째 창작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다. 노래를 부른 윤양은 지난해 전국 규모 국악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국악소녀’로 불린다.

고 교사는 “코로나19로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개학이 연기돼 아이들을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 하루 빨리 끝나 웃음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노래를 만들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메일로 노래를 전달받은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 준비에 바쁠 터인데도 훌륭한 노래를 만든 선생님과 학생이 자랑스럽다”며 “노랫말처럼 차가운 겨울을 뚫고 연둣빛 새봄이 우리 마음 속에 피어나길 간절히 빌어본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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